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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정책협의회 진정성 갖고 협력하라

호남권 정책협의회가 민선 6기 들어 재가동됐다. 전북과 광주 전남이 서로 이웃하면서도 지역 현안에 등 돌리고 지낸지 6년 만에 다시 만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

 

사실 전북과 광주 전남은 호남이라는 공동운명체이었지만 민선자치이후 경쟁관계에 놓인 데다 중앙 정부의 차별적인 인사와 예산지원 등으로 서로 소원한 관계로 치달았다. 특히 지역 현안들을 놓고 3개 지역 입장이 제각각인데다 상반된 목소리를 내면서 심각한 갈등 국면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북도가 추진했던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이었다. 애초 미군 공항을 국제선으로 확장한다는 계획 자체가 엉터리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지만 당시 광주공항을 의식한 광주 전남에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강력 반대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강운태 광주시장이 광주 군 공항을 군산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도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공항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북은 새만금의 성공 필수조건으로 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된 국제공항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광주 전남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문제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뿐 만아니라 전주∼김천간 동서횡단철도 건설과 전주권 연구개발특구, 새만금 국제상품거래소, 군산해상풍력발전단지 유치 등을 놓고 서로 경쟁하거나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다행히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이낙연 전남지사의 제안에 송하진 지사의 화답으로 호남권 시·도지사들이 다시 만났다. 뒤늦게나마 전북과 광주 전남이 그동안 마찰과 갈등 반목을 접고 상생발전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 나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선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정서적 심리적 공동체의식 복원이 필요하다. 호남이라고 하지만 전북은 사실 들러리 역할에 불과할 때가 많았다는 피해의식이 강하다. 때문에 전북에 대한 광주 전남의 배려가 요구된다. 이낙연 지사도 자주 ‘전북 배려’를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다시는 전북 역차별이나 무대접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조화와 균형이 요구된다. 또한 시·도간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조율과 협력을 통한 상호 이익 창출이 관건이다. KTX호남선 개통에 따른 수도권과의 경쟁력 확보라든지, 전주 한옥마을∼광주 문화전당∼여수 세계박람회장 등을 연계하는 공동 관광벨트 구축, 새만금과 전남 J프로젝트와의 상생 방안 마련 등도 급선무다. 다시 머리를 맞댄 호남권정책협의회가 호남 재도약의 초석을 어떻게 마련해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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