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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뚝'…농가 울상

추석 지출 컸던 소비자들 채소·과일 안 사먹어 / 출하 늘었는데 판매는 급감…최대 50% 값 하락

▲ 6일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채소류에 대한 경매가 끝난 뒤 중도매인들이 뒷정리를 하고 있다.

38년 만에 찾아온 빠른 추석 여파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떨어져 농가들이 울상짓고 있다. 이른 추석을 맞이해 지출이 컸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제철을 맞은 주요 농산물들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가격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은 다소 완화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주목된다.

 

6일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의 주요 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올 10월 현재 배추(3포기)의 가격은 7200원으로 지난해 10월 9460원보다 2260원(23.9%)이 하락했다. 무(1개)는 1680원에서 1480원으로, 오이(1개) 역시 800원에서 400원으로 50%가 낮아졌다.

 

특히 올 물량이 남아돌아 자치단체마다 대대적으로 나서 판매 행사를 벌였던 양파(3㎏)는 지난해 10월 5150원에서 올 10월 2380원으로 무려 53.8%(2770원)가 하락하는 등 가장 큰 급락세를 보였다.

 

대파나 양배추 등의 상황도 전년과 비교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양고추(100g)는 520원에서 590원으로, 시금치(100g)는 410원에서 428원, 당근(100g)은 318원에서 480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철 산품인 머루포도(5㎏)는 지난해 10월 1만1200원의 가격을 형성했지만 올 10월 현재 9800원으로 떨어졌고, 사과(1.5㎏ 봉지)도 4700원에서 3900원으로 하락했다.

 

찬바람이 드는 가을 최대 제철 산품으로 불리는 감귤(비가림 3㎏) 가격 또한 지난해 1만6800원에서 현재 1만3800원으로 17.9%가 낮아졌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소비자에게 직판매되는 소매가격 뿐만이 아닌 도매가격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배추(3개 1망) 상품은 5500원, 하품은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1000원 떨어졌고, 시금치(4㎏) 역시 올해 상품은 10000원, 하품은 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2000원 하락했다.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한 중매인은 “이른 추석 여파가 아직까지 시장 수요에 반영돼 가격은 싸졌지만 수요가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세가 당분간 유지된다면 소비자들도 싸게 신선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하나로클럽 전주점 관계자도 “주요 농산물의 가격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증가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이 시기를 이용해 김장을 담그려는 주부들도 있는 등 농산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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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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