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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수 무주군수 공약사업 '제동'

군의회, 추경심의서 용역사업비 삭감 / 아일랜드테마파크· 태권도마을 등 큰 차질

무주군 집행부와 의회가 대립양상을 보임으로써 향후 군정운영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지난 16일 있었던 무주군의회(의장 이한승) 제235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안심의에서 황정수 군수의 선거공약사업에 대한 타당성 평가 용역사업비 대부분이 의회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삭감될 것으로 보여져 사업추진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집행부는 황정수 군수 공약사업 중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무주아일랜드테마파크와 태권도마을 조성, 한국무예진흥원 설립 등 굵직한 사업들의 실시설계용역비 3억 원을 추경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군 의회에 요구 했지만 정작 돌아온 건 의원들의 거센 비판의 목소리뿐이었다.

 

무주군 의회 이대석 의원은 “무주군이 지난 5대 임기동안 선심성공약사업 등으로 건립한 시설물들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있으며 시설물관리에 투입하는 예산만도 매년 20~30%이상씩 증가돼 지난 해 경우 70억이 넘는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용역의뢰의 경우 대부분이 의뢰자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며 “실례로 인천 송도의 900억이 넘게 투자된 레일바이크가 가동도 못하고 해체될 위기에 처한 것과 강원도 태백시가 설립한 O2리조트는 2천 명이 넘는 지역의 고용창출과 매년 5천억이 넘는 매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수입은 고사하고 직원급여마저 줄 수 없어 매각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에는 5분발언을 통해 이성수 부의장이 “황 군수의 공약사업 중 1,500억 원의 거대자금이 투입되는 축산물유통종합센터 건립보다는 차라리 친환경농생산물을 생산·판매하는 로컬푸드매장 활성화 쪽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며 황 군수의 공약사업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다른 의원들 역시 무주군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을 지적하며 농지부족으로 귀농·귀촌인들이 구입할 땅이 없는 점과 현재 내도리 인근에 진행 중인 유사사업과 중복되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내놓았다.

 

이처럼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철저한 검증단계 없이 용역비만 요구하는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을 군 의회가 바로잡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되지만 일각에서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용역의뢰 자체를 막는 것은 의회가 힘의 논리를 내세워 집행부의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의회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요구한 추경예산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황 군수가 추진코자 했던 대규모공약사업들은 발걸음을 떼기도 전부터 벽에 부딪히게 됐다. 집행부와 군 의회 간 보이지 않는 벽을 어떻게 허물어 나갈 것인지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관심 또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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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hjk4569@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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