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3:1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새 아침을 여는 시
일반기사

너를 묻다

▲ 심옥남
바닷가 외딴집

 

개가 짖는다

 

멀리 방파제 위를 서성거리는 갈매기 한 마리와

 

구름에 어깨를 묻는 석양

 

갯벌은 이제 쇠골뼈만 보인다

 

아무도 없다

 

어디에도 없다

 

개도 나처럼 바다를 향해 목이 길어진다

 

저물어 간다

 

△심옥남 시인은 1998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세상,너에게〉 〈나비돛〉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