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7 03:11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학업포기 학생 복귀 도울 시스템 절실

전북지역에서 매년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는 고등학생이 700명에 육박하고 있다니 충격적이다. 이같은 학생수는 150명 규모의 소규모 학교로 치면 4~5개 고교가 한햇동안 사라지는 셈인데 정상적인 교육계 현상이라 볼 수 없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학교를 왜 포기하고 있는지, 도대체 학교와 가정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학교 밖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2~2014년)간 학업을 포기한 전북지역 고교생은 모두 3760명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698명, 2013년 645명, 올해 675명이다. 독학이나 취업과 같은 진로변경 등 나름 큰 뜻으로 자퇴하기도 하지만 학업부진·대인관계 어려움 등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교를 그만 두는 경우가 태반이다. 성적으로 줄 세우는 교육, 폭력·왕타 등으로 학교 밖으로 밀려난 청소년기 학생들은 이후 성인기의 인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학교생활에 부적응한 청소년들은 성인범죄나 반사회적 행동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 학업 중도 포기 및 가출학생에 대한 학교 현장과 지역사회의 대책이 사실상 미비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장기 결석자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관심을 기울이지만 가출해버릴 경우 교화나 지도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학교환경 조성이 우선 돼야 하고, 학교밖으로 나온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조속히 구축돼야 한다.

 

학교에 장기 결석 또는 자퇴한 중·고생들을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는 부산지역 학업복귀지원센터‘틴스토리’는 좋은 본보기이다. 부산시교육청의 공모를 통해 지난 6월 전국 최초의 학업복귀지원 전문기관으로 선정된 ‘틴스토리’의 전문상담사들은 학업 중도 포기 학생들은 찾아가 상담과 치유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학교밖 청소년들 역시 소중한 우리사회구성원이다. 이들이 외부적 요인으로 장애를 겪지 않고 교육기회를 균등히 획득해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상담인력 및 시설 확충을 위한 전북지역 학교·교육당국·자치단체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전북지역 청소년 상담소 4곳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