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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 100년 내다보고 기초부터 다져라

전북이 3일 끝난 제95회 전국체전에서 14위를 했다. 17개 시·도가 겨룬 열전 7일 동안 전북은 금메달 37, 은메달 46, 동메달 58개 등 모두 141개의 메달을 따냈다. 사이클의 나아름 선수(삼양사)가 3관왕에 올랐고, 남고부 배드민턴 전주생명과학고 김재환·임수민, 여자일반 수영 도체육회 소속 최혜라·김수연, 여고부 양궁 박승연, 남고부 육상 전북체육고 이상민, 남자일반 체조 전북도청 소속 이상욱, 여자일반 카누 도체육회 소속 이순자 선수 등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메달 색깔이 달라도, 그리고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좋다. 그동안 땀흘리며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고향을 위해 선전한 선수단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전북도체육회는 이번 체전 결과를 놓고 뼛속까지 혁신할 것을 주문한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전국체전은 모든 것을 성적으로 말한다. 선수단이 피땀 흘리며 훈련한 결과가 꼴찌 수준이라면 집행부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40년 전 전국체전에서 종합 2위를 할 만큼 강했던 전북체육은 2012년 10위였고, 지난해에는 9위로 한단계 뛰었다. 이번 체전에서 무려 5단계나 추락한 것은 충격적인 결과다.

 

이번 기회에 체육회 운영이 대폭 개선돼야 한다. 먼저 체육회의 선거 조직 시비를 없애야 한다. 그동안 정치판과 체육계에서 도체육회는 물론 시·군 체육회, 생활체육회 등이 각종 선거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뒷말은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단체장 핵심 측근이 도체육회, 생활체육회에 포진해 온 사례가 많았다. 오로지 체육 발전에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이 사무처장 등 집행부로 일해야 한다. 단체장 수족같은 사람들이 체육회에서 설치면 진짜 체육인들은 사기 떨어지고 일할 맛도 안난다. 전국체전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사회의 관심도 필요하다. 이번 체전을 앞두고 일부 기업과 대학 등 각계에서 선수단에 성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냈지만 역부족이다. 도지사와 시장군수, 교육감, 정치인 가운데 몇 명이나 현지를 찾아가 선수단을 격려했는지 당사자들은 알것이다.

 

실업팀 창단을 통한 초중고 선수 양성도 시급히 해결할 과제다. 백년을 내다보고 기초를 다지고, 대학·실업팀을 키워야 한다. 카누 2관왕 이순자 선수는 실업팀 창단만이 전북 체육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한다. 전북 지역사회는 이순자 선수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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