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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회 제주전국체전 결산 (상)종합성적 추락] 믿었던 체급·개인종목마저…총체적 부진

출전도 못한 종목 19개나 돼 성적 하락 예고 / 일부 선수 투지·승부욕 부족도 필연적 결과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전북선수단의 초라한 성적표에 체육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이번에 기록한 종합 순위 14위는 당초 목표와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전북체육의 위상이 추락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일부 팀과 선수들의 선전에도 전체적인 부진으로 중위권 사수에 실패하면서 전북체육계가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급기야 전북도 체육회장인 송하진 지사는 4일 도체육회와 경기단체들의 개혁을 주문하면서 인적쇄신과 조직개편 등 대대적인 혁신 방안을 지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전국체전에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 친 전북선수단의 성적과 문제점 및 대안을 짚어본다.

 

전북은 지난 해 종합 9위에 이어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11~12위로 중위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4위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15위는 광주, 16, 17위는 각각 울산과 세종시로 사실상 맨 밑바닥 성적이다.

 

최악의 대진운과 1회전에 강팀과 맞붙은 단체종목 대부분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순위가 추락했다는 게 도체육회의 설명이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총체적 부진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실제 16개 단체종목에 출전한 63개 팀 중 준결승에 오른 팀은 불과 15개 팀에 불과했으며 결승전 진출 팀도 8팀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해 야구의 총득점은 절반 수준이었고 배구도 1000점을 넘지 못했다.

 

선전을 예상했던 체급종목과 개인종목 또한 전년도 점수를 지키지 못한 종목이 많았다. 2013년보다 250점을 더 얻은 태권도를 제외하곤 복싱과 레슬링, 씨름은 2013년 체전에 비해 각각 200점 안팎으로 총점이 하락했다. 강세 종목인 양궁도 300점 넘게 모자랐다. 볼링과 롤러, 유슈쿵푸도 득점이 큰 폭으로 내려갔으며 럭비, 하키, 근대5종, 보디빌딩, 소프트볼은 아예 0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여기에다 체전에 출전하지 못한 종목이 19개 종목 23개 팀에 이른다는 점도 종합점수 하락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육상 트랙 여대부, 마라톤 여자일반, 테니스 여고부, 배구 남대부, 농구 남자일반, 탁구 남고부, 핸드볼 여자일반, 검도 남자일반, 배드민턴 남자일반 등에 선수를 내보내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일부 선수들의 투지와 승부욕이 예전처럼 치열하지 못해 다 이긴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도 뼈아프다.

 

이 같은 전반적인 부진에도 사이클 나아름의 3관왕과 카누 이순자 등 8명의 2관왕을 배출하면서 5개의 대회신기록과 1개의 대회타이기록을 수립한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종목별 종합 득점 전국 3위에 오른 탁구와 궁도, 4위를 기록한 육상(필드), 사이클, 배드민턴, 태권도, 스쿼시, 댄스스포츠와 5위를 한 펜싱의 선전도 돋보인다. 여기에다 도체육회의 수영, 남성고의 배구, 삼양사의 사이클, 임실군청의 사격, 익산시청의 펜싱, 전주생명과학고의 배드민턴이 단체우승을 거머쥐면서 전북 체육의 체면을 겨우 유지했다.

 

또 우석대가 2년 연속 협약을 맺고 육상, 수영, 레슬링, 유도, 체전, 펜싱, 배드민턴, 태권도 등 8개 종목에 테이핑과 마사지 요원을 파견해 선수들의 경기를 지원한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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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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