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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마무리 속 전세 수급 불안 여전

이사철이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세 수급불안이 여전하다. 공급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이다. 상반된 수급상황에는 향후 집값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공통의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임대인은 매매차익 기대가 줄어든 만큼 전세의 월세전환을 통해 운용수익을 확보하려는 것이고, 수요자는 손실회피를 위해 더욱 전세를 찾는 것이다.

 

문제는 집값에 대한 기대가 약해질수록 공급은 계속 줄어든다는데 있다. 그동안 집주인들은, 당장은 손해 보는 금액으로 전세를 주더라도 나중에 집값이 올라 이를 보상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어 전세를 내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가 약해진다면 더 이상은 손해만 보는 전세를 내줄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한편 수요자들은, 주택구입 여력이 있어도 극단의 손실회피 방편으로 전세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당장 최근의 집값부진 위험을 회피함은 물론이고 거주비용도 가장 적게 든다는 셈법인 것이다. 나아가 이같은 경향은 전세금이 집값의 80~90%에 달하는, 속칭 경매위험수위에서까지도 변함없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지금의 전세 수급불안은 저성장 구조에 임대인·임차인들이 적응해 가는 과정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세불안의 상시화는 한동안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옥계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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