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감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질타 잇따라
속보= ‘힐링 명소’를 꿈꾸며 63억원을 투입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 백두대간 끝자락인 남원시 운봉읍에서 지난 7월15일 개장한 체험휴양시설이 이용객 저조로 고전을 면치못하면서, 위기의 이 시설과 관련한 의문이 남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남원시의회 안전경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5일 산림과에 대한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개장 수개월만에 위기를 맞은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 문제는 시설 때문인가 콘텐츠 때문인가 △63억원을 투입한 시설에 내년 4억9600만원을 더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가 △남원시는 시설 위탁업체로부터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 수탁자 계약해지 요청의 건’이란 공문을 받았는가 △생태교육장에서 수㎞ 떨어진 곳에서 현재 건립중인 백두대간 전시관에 오토캠핑장 설치가 타당한가 등에 대해 의문점을 던졌다.
김승곤 시의원은 “남원시는 이미 63억원이 투입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의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에 4억9600만원의 예산을 더 세우려고 한다”면서 “예전에 시의회에서 지적한 것 처럼 남원시가 1년간 직접 운영한 뒤 시설을 위탁했더라면, 현재의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문화 시의원은 “남원시는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에 트리하우스 등을 설치하고 전시관에 오토캠핑장을 설치하려고 한다”면서 “체험휴양시설과 전시관을 차별화해야 하는 만큼, 오토캠핑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 또한 남원시는 화장실 등 체험휴양시설의 미비에 따른 문제인지, 아니면 콘텐츠 문제인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김종관 시의원은 “남원시는 위탁업체로부터 계약해지 요청에 대한 공문을 받은 바 있느냐”고 물은 뒤 “위탁업체가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징수해야 하고 계약해지를 요청하면 계약을 해지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본보는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이 이용객 저조로 개장 3개월여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고, 위탁업체는 10월28일자로 “화장실과 샤워실 등 시설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어쩔수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 수탁자 계약해지 요청의 건’이란 공문을 남원시에 발송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0월20일자·11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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