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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중앙시장 루미나리에 설치 신중해야

전주의 도시 경관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결과다. 특히 도시 컨셉을 전통문화로 잡고 나간 것은 잘 한 일이다. 관광객들도 그래서 더 전주를 좋아한다. 하지만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에 루미나리에 조명을 설치했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꺼진 채 방치되고 있다. 애초 2006년 걷고 싶은 거리 360m에 시가 12억을 보조해서 조명시설을 마쳤다. 이 시설은 시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전기세 부담은 상인회 그리고 유지 보수는 완산구청서 하기로 했다. 애초 약속과는 달리 상인들이 부담키로 한 전기료 480만원이 미납돼 한전측에서 단전해 수개월째 불 꺼진 채 방치되고 있다. 야간에 볼거리를 제공했던 루미나리에가 제빛을 잃고 말았다.

 

이 같은 상황인데도 전주시가 내년도에 7억원을 들여 중앙시장에 또 루미나리에 조명을 설치키로 했다. 중앙시장은 그간 전주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올 정도로 살갑고 정겨운 시장이다. 특히 야간경제활동과 관광객들한테 새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해 경관조명 설치는 필요하다. LED로 설치하면 비용도 많이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에 설치해 놓은 루미나리에처럼 되서는 안 되겠다. 그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설치할 때는 상인들 모두가 협력할 것처럼 해놓고 나중에 전기료를 부담할 때는 나 몰라라 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번에도 시가 보조금을 줘서 경관조명을 설치토록 할 것이다.

 

전주시의회 이미숙의원 지적대로 신중을 기하라는 뜻이다. 시민의 혈세가 지원되는 만큼 더 이상 시행착오를 빚지 않도록 책임 한계를 분명하게 가려 사업을 시행토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처럼 될 수 있다.

 

아무튼 전주시가 그간 경관에 신경 써 시가지 분위기가 많이 개선됐다. 앞으로도 경관조성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래야 도시의 경쟁력이 되살아 날 수 있다. 그런 뜻에서 중앙시장에 루미나리에 경관조명을 한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

 

통상 행정기관들은 예산을 들여 시설물을 설치하는 데만 신경 쓰지 나중에 사후관리하는 문제는 뒷전인 때가 많았다.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전시행정은 주민들이 결코 바람직스럽게 생각지 않는다. 예산만 축내는 사업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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