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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총경급 경찰관, 중앙으로 올라가라

연말 인사철을 맞아 전북출신들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도처에서 자조와 푸념,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 임원급 인사에서 전북출신들이 홀대 당한데 이어 경찰청 경무관급 인사에서도 전북출신은 단 한명도 없었다. 경찰서장급인 총경 바로 위 계급인 경무관은 ‘경찰의 별’로 불린다. 군에서 별을 다는 것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경무관은 경찰 조직의 지휘부로, 13만 경찰 조직 내 59명에 불과하다.

 

경찰청은 그제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22명을 내정 발표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영남 12명, 충청 5명, 호남 3명, 강원 2명으로 전북출신은 없다.

 

경찰청은 “근무평정 등 객관적인 평가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지역출신별 차이가 왜 이렇게 두드러졌는 지에 대한 해명은 없다.

 

물론 인적 자원이 부족하면 승진 대상에서 숫적 열세를 면치 못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영남과 타 지역 간 숫적 차이가 이처럼 심한 편차를 보인다면 문제제기 또한 당연하다. 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전북출신 경찰관들의 자성이다. 총경 자리에 승진하면 일신의 안일과 지역 안주에 매몰돼 자기개발을 소홀히 하는 이른바 매너리즘 현상이 심각하다. 지방근무를 짧게 마친 뒤 중앙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하는 데도 대개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편하게만 생활하려 한다는 것이다.

 

승진을 염두에 두고, 그리고 보다 더 넓은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욕을 갖고 일한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올 수 있다. 지역에서 장기 근무하면 경쟁에서 뒤떨어지기 마련이고 일신의 편안함만을 추구하게 된다. 결국 매너리즘에서 탈피하는 것이 숙제다.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한다면 본인의 발전은 물론 후배들의 승진기회를 차단하는 역기능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젊고 역량 있는 경정이나 총경급 경찰관들은 중앙 무대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욕심을 갖고 자기계발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경찰대 출신들의 ‘독식’에 대한 우려다. 이번 승진 예정자 중 경찰대 출신이 14명(그외 간부후보 6명, 경사 이하 2명, 고시 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창시절부터 끈끈한 동문애로 ‘끼리끼리 문화’를 만들어 조직 안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이런 문제들이 고려된 인사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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