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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사 홀대 불평만 할 것인가

정치가 잘 되고, 조직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사가 중요하다. 옛말에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특정 지역에 대한 노골적이고 지속적인 배제는 해당지역의 낙후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국민화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현 정부는 이러한 기본원칙마저도 무시해 도민들에게 실망감과 상실감 나아가 분노감마저 일으키게 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 17일 단행한 경무관 승진 내정자 22명 가운데 전북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지난 16일 발표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상무 및 부행장급 경영진 인사에서도 전북 출신들은 홀대받았다. 전북지역 출신이 전국 농협 조합수의 8.1%, 조합원 수의 9.6%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임원 40여명 중 전북출신은 단 1명으로 2.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반해 전남은 전북보다 농협 조합수와 조합원 수가 20% 정도 많으나, 임원 비중은 무려 3~4배나 많다. 뿐만 아니라 현재 행정부 내에도 전북출신 장관이나 차관은 단 한명도 없으며, 차관급 인사로 단 2명이 있을 뿐이다.

 

이처럼 고위직은 물론 중하위직 인사에서도 전북출신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작아짐에 따라 지역의 허탈감과 박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간 역대 정부에서 전북인사에 대한 홀대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혹시나 하는 설레임과 기대로 고대해 봤으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지역안배는 말로만 앞세울 뿐, 실제로 전북은 인사문제에서 늘 소외되어 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전북이 이러한 불공정 인사에 대한 어떠한 명분을 주지는 않았는지 자성해 볼 일이다. 전북은 그간 정당의 지역적 분할에 앞장서며 지역정서에만 근거해 여당에 대한 지지는 전무한 반면, 무조건적으로 야당에 몰표를 몰아주는 행태를 보여 왔다. 누구나 지지받지 못한 지역에 다른 지역보다 더한 투자와 배려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구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인사홀대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전북에 대한 정부여당의 투자와 배려가 있었다면 지지하겠다는 도민들의 주장이나, 먼저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가 있어야 투자와 배려를 하겠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은 결국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와 같은 논리다.

 

이정현 의원이 지난 국회의원 보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임에도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후, 내년 국가예산에서 순천의 재개발 명목으로 정부 예산 609억을 배정받은 바 있다. 이정현 의원 및 그를 당선시킨 전남도민의 선택을 눈여겨 보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전북출신 인사들이 각 분야에서 갈수록 소외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북의 제몫 찾기 및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도민들의 자성과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20여년만의 무장관 무차관 사태가 발생해도 항변조차 못하는 도내 정치권의 무기력한 모습을 언제까지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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