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7 03:26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낙후 털고 웅비하는 전북 새롭게 만들자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세월호 참사의 해로 기억될 갑오년을 뒤로 하고 희망과 기대를 실현해 나갈 새 날을 맞이했다. 임기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는 기치로 내세운 창조경제를 채근하고 지역간 균형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규제개혁과 일자리 창출, 서민경제 안정 차원의 여러 개혁과제들을 중단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도 과제다.

 

새해는 각종 정치개혁 과제들을 추진해 선진 정치문화를 착근시킬 절호의 기회다. 선거구와 선거제도 개편이 그것이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편차 3대 1은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다. 2대 1로 조정하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연말까지 선거구를 조정해야 한다. 또 현행 소선거구제는 지역정당 구조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 기회에 여야는 선거제도 전반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통해 선진 선거제도를 정착시켜야 할 책임도 있다. 새해는 선거구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돼 선진적인 선거제도를 뿌리 내릴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다.

 

평화·번영 상징 양띠 해

 

전북은 인구가 줄어 선거구 개편 때마다 불이익을 받았다. 선거구는 국회의원 숫자를 결정하고 정치역량과도 비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개편에서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내 지역구 사수라는 이른바 기득권 내려놓기가 관건이다.

 

지난해는 6·4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정부를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 텃밭이랄 수 있는 새정치연합은 단체장 선거에서 참패해 민심이반을 확인해야 했다. 시장 군수 14명 중 7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새정연은 분발해 도민에 대한 정치서비스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역시 원외가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하소연만 할 때는 아니다. 정기적인 정책간담회와 민생현장 탐방을 통해 무엇이 가려운지 헤아리고 그에 따른 제도개선과 정책 반영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할 것이다.

 

전북은 인구, 소득, 일자리 등에서 열악하다. 반면 전통과 맛 문화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잘 살려나가면서 전북이 도약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분기탱천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지방자치제도가 본격 시행된 지 20년이 된다. 1991년 출범한 지방의회도 24년이 됐다. 지방정부와 의회가 이제 무쇠도 녹일 만큼 강인한 힘과 열정을 가진 20대 청년으로 성장했다. 4명의 도지사와 52명의 시장·군수가 바통을 이어가며 지역 발전을 위해 뛰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고, 특별법과 새만금개발청이 만들어져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이 관광객 500만 명이 넘게 찾는 관광명소로 우뚝 섰고, 탄소산업 선두주자가 됐다. 고창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를 토대로 국립익산박물관 신설이 관철됐다. 장수는 한우와 사과로 산골마을의 성공신화를 썼고, 반딧불축제의 고장 무주는 태권도공원 개원으로 세계의 중심지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장들이 법정을 안방 드나들 듯한 지역은 훌륭한 발전 자산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뒷걸음질을 쳤다. 임실과 부안 등이 대표적이다. 새해를 맞아 뼈아픈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전북은 지금 과거보다 성장 기반이 나아진 게 별로 없다. 지역 정치는 획일적이고, 이 때문에 경제 여건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인구도 늘지 않고 있다. 학력 수준마저 정체되고, 정권의 인재 등용에서 밀려 전북을 앞에서 끌 인재가 부족해지고 있다. 괜찮은 기업이 부족하니 젊은층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파업도 잦아 지역 이미지가 흐려졌다. 전북 경제력은 여전히 전국 2∼3% 수준이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는 정부의 자랑에 농촌 사기는 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 앞장

 

새해를 맞아 전북이 달라져야 한다. 언제까지 웅크리고 있을 수 없다. 100년 먹거리 성장동력 희망도 찾았다. 새만금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품 소재 분야에서 탄소를, 농업분야에서 식품산업클러스터를, 문화관광에서 한류를 발견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전주 탄소산업 국가산업단지 개발 확정을 이끌어냈다. 한옥마을 전주에 국가무형유산원이 문을 열었고,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군산과 백제문화권 익산도 위상이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한 농업수도를 유치했고, 마을만들기와 로컬푸드를 성공시키며 6차산업 전국 모범으로 부상했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각박할수록 이웃을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중요하다. 지난달 29일 전주시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가 15년 연속 우리를 찾았다. 는 올해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선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선도해 나간다.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양띠해를 맞아 전북도민이 복되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