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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도 금연하신대요"

담뱃값 인상 흡연자 입지 좁아져 잇단 결심 / "정부 "새해 보건소 금연클리닉 서비스 강화" / 다음달부터 병·의원서도 상담·치료 가능해

직장인 김모 씨(49)는 새해 20년 넘게 피워온 담배를 끊기로 단단히 마음 먹었다.

 

김 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아이를 생각해 새해부터 담배를 끊기로 결심했다”며 “흡연을 어렵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와 제도, 그리고 담뱃값 인상도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주시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을 찾을 계획이다.

 

이처럼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유독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부터 담뱃값이 2000원씩 인상되고 금연구역도 확대되는 등 흡연자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세태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경기 침체로 사회 분위기가 어두워 본인의 건강을 지키면서 가정의 불행도 방지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초등학교 교사 이승민 씨(27·여)는 “많은 아이들이 아빠가 새해에 담배를 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좋아한다”면서 “가장의 흡연은 자칫 가정의 불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금연 열풍이 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전국 각 지역 보건소 등을 통해 금연상담·금연보조제 지원 등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오는 2월부터는 일반 병·의원을 통해서도 금연상담 및 금연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소 금연 클리닉 인력을 평균 2배 늘리고, 평일 오후 8시까지 금연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토요일 상담도 실시한다”며 “아직 도입되지 못한 담뱃갑 경고 그림 게재 등의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를 맞아 흡연자들의 금연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보건소도 ‘이동 금연클리닉’을 확대 운영한다.

 

전주시보건소는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낮 시간에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흡연자들을 위해 직장·대학 등 현장을 직접 방문, 개별 상담과 니코틴 의존도 검사, 금연보조제 제공 등을 통해 금연을 돕는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 금연클리닉 참여를 원하는 직장이나 단체는 전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063-281-631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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