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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혁신'의 각오 있어야 위기 넘는다

재경 전북인과 도내 각계 인사들이 5일 각각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15년 재경전북도민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사와 재경전북도민회, 그리고 전북출신 재경 공직자 모임인 삼수회가 마련한 이 자리에 재경 주요 정·관계, 재계 뿐 아니라 지역에서 기관단체장과 정치인, 학계 등 1000여명의 향우들이 참석했다. 을미년 새해를 맞아 ‘전북’의 깃발 아래 고향발전과 지역화합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이날 행사장은 11회 째 맞은 ‘자랑스런 전북인상’을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수상하면서 원로들의 애향심이 고무되었고, 후배들에겐 장학금이 전달되면서 선·후배가 서로 도정의 동반자임을 확인한 점, 지역현안에 조건 없이 협력하기로 한 점이 돋보였다. 송현섭 재경도민회장과 김관진 삼수회장, 서창훈 회장은 인사말로 “도민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전북발전을 이뤄내자”고 다짐 섞인 주장을 내놓았다.

 

또 이날 오전에는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최한 신년 인사회가 전주에서 열려 도민들의 열정을 한곳에 엮어냈다. 역시 전북의 가치와 자긍심을 드높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차게 질주하자는 의기투합의 자리였다. 신년 인사회는 연례행사로서 자칫 덕담이나 격려가 오가는 일반적인 소통의 장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상당수 지역 인사회가 내용이 형식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과 크게 일탈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지역의 단편적이 아닌 총체적인 문제점 때문이다.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표밭을 대폭적으로 뒤집어 놓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음에도 그동안 달라진 건 별로 없다. 도민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3위에 그치고 현 행정부 내에 전북 출신 장관이나 차관은 단 한명도 없다. 경찰과 농협 등 각 분야에서 고위직은 물론 중하위직 인사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국면에서는 범지역적인 각성의 물꼬를 터야 한다. 어제의 각오를 깨고 곧 구태의연하게 돌아가려는 관성은 당연히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질적인 무책임과 예외지역은 파헤치고, 고장난 사회시스템을 혁파해야 한다. 단순히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의지를 확인하는 정도로는 지금의 총체적인 위기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다.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전북의 번영에 덫이 되는 일은 막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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