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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전북'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찬밥 신세

MB정권에 이어 박근혜정권에서 조차 전북 출신 인사들이 인사때마다 차별받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 볼 수 없는 기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시절 국민화합과 인사 대탕평을 유난히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 전북인에게 돌아 온 건 인사 푸대접이 아니라 무대접이다. 아예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그 대신 무장관 무차관 시대만 길어진다. 특정 지역 편중인사는 국민화합을 깨는 것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 그 이상으로 해악이 크다. 망국병이나 다름 없다. 특이할 것은 전북이 생명산업을 선도하는 농도이지만 농업 관련 분야에서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 농업 공공기관 경영진 가운데 전북 출신 인사들이 극소수란 점이 이를 말해준다.

 

전북의 농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훨씬 넘는다. 지역에서 산업별 비중을 따져도 농업이 30%를 넘는다. 이 때문에 전북을 농도로 부르는데 그 누구도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농업 관련 부처는 물론 각종 산하기관 인사에서 제대로 대접 받기는 커녕 불이익만 받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농림축산분야 국정감사 피감기관 7곳의 기관장과 감사,상임·비상임 이사는 2014년말 현재 모두 62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들 기관 중 전북출신은 단 4명(6.4%) 뿐이다. 전북은 전국 경지면적 가운데 12%, 쌀생산량 16%, 한우와 양돈두수 12%로 농업비중이 절대적인데도 전북 출신 인사들이 찬밥신세가 돼버렸다.

 

농업분야 공공기관 경영진 62명 가운데 경북이 14명으로 22.5%를 차지하고 있고 충북 7명, 전남 6명, 경남 경기 각 5명, 부산 충남 각 4명 순이다. 전북은 농어촌공사 1명(감사),축산물품질평가원 1명(비상임이사), 농업실용화재단 1명(총괄본부장), 농업정책금융보험원 1명(비상임이사·농식품부 국장)이다. 농협과 농촌진흥청 고위직에도 전북 출신 홀대가 확연하다. 지난달 16일 단행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상무,부행장급 경영진 인사에서 전북 출신은 단 한명이 포함되는데 그쳤다. 전국의 조합수와 조합원수를 고려해도 10% 비중을 차지하는데 전북 출신은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농촌진흥청도 마찬가지로 2급 이상 고위직 23명 가운데 전북 출신은 2명 밖에 안된다.

 

아무튼 정부는 전북이 생명산업의 원천인 농업의 수도인 만큼 그 위상에 걸맞는 인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전북 농민들로부터 거센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특히 전북 출신 국회의원 11명 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이 3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들의 분발을 한층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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