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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새만금 공사 지역 참여 관철시켜라

전북 정치권이 물정치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북을 텃밭으로 위세를 떨지만 실속이 없다. 정치인들이 지역 현안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니 정부 인사에서 전북이 철저히 소외되고, 기반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새만금 개발사업 실익도 얻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8일 국회 김윤덕 의원(전주 완산갑) 전주 사무실에서 전북도와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사업비 3200억 원대 새만금 동서2축도로 건설공사 입찰 ‘지역의무공동도급’ 수용을 거부했다. 그 대신 지난 연말 입찰공고에서 반영하지 않았던 ‘지역업체 공동도급 30% 이상 참여 권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전라북도와 건설협회 전북도회, 일부 정치인 등이 나서 강력히 요구한 ‘새만금 동서2축도로공사 지역업체 배점 우대 방안’ 거부를 최종 통보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업체들은 동서2축도로 공사에 참여할 길이 거의 없다. 오는 4월 쯤 발주가 예정된 7500억 원대 새만금 남북2축도로 공사도 마찬가지다. ‘지역업체 공동도급 30% 이상 참여 권장’이란 그저 ‘권장’일 뿐이기 때문에 대형공사 수주 실적이 적고, 영세한 지역업체들의 몫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다. 도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지난 주 신년하례회 자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김윤덕 의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김칫국을 마셨다. 한심한 일이다.

 

요즘처럼 글로벌 경제가 불안하고, 국내 경제도 침체 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새만금의 대형 건설공사는 전북에 엄청난 호재다. 전북의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정치인들이 당연히 챙기고 있어야 할 책무다. 하지만 대형 호재를 안방에 두고서 지역 정치권이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새누리당은 존재감이 없다. 지역위원장 자리 놓고 밥그릇 싸움할 때나 도민에 인식될 뿐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북 전체를 쥐고 흔들면서도 정작 새만금 공사 하나 지키지도 못하는 종이 호랑이다.

 

국가계약법 규정 준수를 말하는 새만금개발청의 입장에 일리가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새만금방수제 공사의 경우 7개 공구별로 30∼35%까지 지역업체 참여가 성사됐다. 대전국토청의 금강살리기 생태하천조성공사 등 ‘고향의 강 살리기’ 사업도 지역업체 참여 배점이 주어졌다. 전북 정치권은 정신 바짝 차리고 새만금 대형사업 지역업체 참여를 관철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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