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통의 리더십 발휘로 추락한 전북체육 위상 복원"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를 통해 시·군별로 경기종목을 특화해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전라북도체육회 이사회에서 임명된 도체육회 최형원 신임 사무처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이다.
최 처장은 20일 취임과 새해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추락하는 전북체육의 위상과 영예를 되찾기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먼저 체육현장에서 다년간 쌓은 행정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소통의 리더십’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단체와 지도자,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현장에서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과 주문을 병행하겠다는 의미다.
최 처장은 특히 시대변화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선수 육성 체계의 틀에 변화를 주고 사무처 직원과 경기단체 전무이사, 지도자 등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지원체계 개선을 우선적으로 시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최근 도체육회 임원 개편과 관련, 엘리트 전문가 출신의 임원진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소외된 종목의 전문가들도 각종 위원회에 위촉해 경기력 향상과 체육회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용광로식 체육행정’ 구상도 제시했다.
또 전북체육의 성적을 좌우할 우수선수 육성과 영입 부문은 땜질식 처방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꿈나무를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학교체육에 대한 우선적인 지원과 투자 방침을 세웠다는 게 최 처장의 설명이다.
도교육청과 협력해 등록 선수와 클럽활동 선수를 1, 2부로 구분해 우수선수를 발굴하는 학생종합체육대회를 신설하는 계획이 그 연장선이다. 여기에다 도민체전에 학생부 종목을 확대해 학교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
비시즌 기간 도내 실업팀 선수와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육재능기부’를 실시해 운동선수와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에 멘토 역할을 해주는 신규 사업 구상도 소개했다.
최 처장은 현대 체육의 큰 방향이 되는 스포츠마케팅의 극대화를 위해 각종 국내·외 대회와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팀 창단과 대학팀 활성화도 역점 사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시·군은 물론 기업체와 기관단체를 찾아 팀 창단을 유도하고 대학은 담당교수들과 상시협의체를 운영한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도내 14개 시·군의 현행 지역 영재육성 지원제도에 착안해 체육선수들도 인재 육성의 대상자로 선정해 지원하는 가칭 ‘시·군 체육선수(팀) 지원 조례’ 제정 추진도 눈길을 끈다.
그는 이어 생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를 포함한 체육 3단체의 화합과 공동발전도 내걸었다.
최 처장은 “오늘 밝힌 각종 역점 사업의 세부적 추진 방안은 도교육청 등과의 협의를 마친 뒤 최종 확정하겠다”며 “전북체육 혁신과 재도약 방안도 이와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처장, 1부장, 2과장’직제로 운영되던 도체육회 사무처 조직은 이르면 다음 주 ‘1처장, 1차장, 2부장’으로 개편되면서 본격적인 ‘최형원 체제’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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