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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악화된 새만금 수질, 시화호 전철 밟나

새만금 완공연도인 2020년 새만금 담수호 목표수질은 도시용지는 3등급(COD 5㎎/ℓ, T-P 0.05㎎/ℓ), 농업용지는 4등급(COD 8㎎/ℓ, T-P 0.1㎎/ℓ)이다.

 

그런데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도 좀처럼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만금 지구의 수질이 더 악화되고 있다. 수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담수를 전제로 한 새만금 개발계획은 전면 수정될 수 밖에 없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의 ‘새만금유역 통합환경관리시스템 ‘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새만금호 중간지점(ME2지점)의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는 평균 8.8mg/L로 나타났다. 수질급수로는 5급수다. 작년평균 7.1mg/L보다도 크게 악화된 것이다. 동진강 하구 쪽(DE2지점)의 지난해 평균 COD는 7.9mg/L로 간신히 4급수를 유지했다.

 

만경강·동진강의 지난해 평균 COD는 각각 12.6mg/L, 8.8mg/L였다. 수질개선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0년보다도 더 나빠졌다. 만경강의 경우는 6급수 수준으로 작년 10.7mg/L에 비해 수질이 크게 악화됐다.

 

그동안 2조 50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수질개선 사업에 투입됐지만 새만금유역이 방대한 데다 새만금호로 흘러드는 만경강, 동진강 등 대형 하천의 오염원에 대한 차단 및 정화 등이 효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 새만금호 목표수질 달성은 기대난망이다.

 

정부는 새만금호 수질 중간평가를 통해 담수호를 할 것인 지, 해수유통을 할 것인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만금호의 수질 중간평가 연구용역은 6월까지 진행되며 그 결과는 10월 새만금위원회에 보고된다.

 

중간평가 결과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면 담수호를 전제로 한 현행 개발계획도 대폭 수정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시화호의 전철을 밟고 말 것이다.

 

문제는 담수호만 고집하는 전북도의 안이하고 고착적인 태도다. 전북도는 수질악화와 관련,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해 관리수위를 낮추다 보니 수질이 나빠진 측면이 있다.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수질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정도다. 해수유통을 통한 수질개선 등은 아예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새만금호 담수화 계획은 철회돼야 맞다. 해수유통을 통한 친환경 개발을 성취시킨 시화호는 지금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벤치마킹을 통해 반면교사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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