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3:59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달집 태우며 소원 빌어요

정월대보름 문화행사 다채 / 28일 전주 서신동 각종 공연·임실 필봉농악 보존회 '굿' / 내달 5일에도 곳곳서 개최

일 년 중 달이 가장 밝다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펼쳐진다.

 

가장 먼저 ‘제8회 서신동 정월 대보름 축제’가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신동 선수촌공원과 전주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축제는 아파트 밀집 지역인 서신동에서 정월 대보름 풍습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한 ‘서신동 정월 대보름 축제위원회’에서 주관한다.

 

행사 1부에서는 누리예술단의 민요·소고춤, 전북대 중앙동아리 싱-건지의 밴드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가수 김용진 씨의 공연, 비보이(B-boy) 공연 등이 이어진다. 3부에서는 ‘망월이야’라는 힘찬 함성과 함께 달집을 태우면서 묵은해의 액을 날리고 소원을 빈다.

 

이 외에도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널뛰기와 투호 놀이, 고리 걸기, 소원지 쓰기, 부럼 깨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도 28일 오후 2시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제34회 필봉정월대보름굿’을 펼친다.

 

이날 오후 2시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 정월대보름굿을 알리는 ‘기굿’으로 축제의 막이 올린다. 이어 마을 어귀 당산에서 수호신에게 시작을 고하고, 복을 기원하는 ‘당산굿’을 연행한다. 마을 공동 우물로 이동해 ‘샘굿’을 올린 뒤, 집집이 방문해 가정의 안택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뜰밟이굿)’을 한다.

 

오후 7시부터는 풍물 굿의 오락성이 두드러지는 ‘판굿’이 벌어진다. 채굿, 호허굿, 풍류굿 등 앞굿에 이어 노래굿, 도둑잽이굿, 탈머리굿 등 뒷굿까지 관객과 공연자가 어우러지는 대동굿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판굿의 끝자락에서 참가자의 소망이 담긴 달집을 태우며 막이 내린다.

 

국립민속국악원은 다음 달 5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달맞이 국악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민속 음악과 춤을 재구성한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 연주단이 대거 출연해 민속무용 ‘강강술래’와 국악 관현악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나라’· ‘우리 비나리’, 각 지역의 풍물 가락을 모은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 민요 ‘널뛰기’· ‘달맞이’· ‘지경다짐’ 등 다채로운 전통 예술 프로그램 선보인다.

 

특히 한 해의 액을 물리치고, 덕담의 의미를 담은 국악 관현악 ‘우리 비나리’로 아름다운 선율을 전한다. 노래는 가요, 창법은 국악, 연주는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이하 박물관)도 다음 달 5일 오후 6시 30분 박물관 앞마당에서 ‘제19회 작은문화축전’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의 ‘길놀이’와 ‘판굿’으로 시작해 ‘진도 북춤’으로 흥을 돋운다. 오후 7시에는 관람객과 함께 강강술래 놀이를 하고, 7시 30분에는 다 같이 달집을 태운다.

 

박물관은 행사에 참가한 관람객에게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내내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는 귀밝이술을 나눠준다.

 

완주군 고산면 창포마을에서는 다음 달 5일 ‘만경강 달빛축제’를 벌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만경강 달빛축제에서는 주민 전체가 함께하는 당산제와 풍물패 놀이, 전통놀이 체험, 다듬이 할머니 공연,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지역 생활문화예술동호회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전통자원이 잘 보존된 창포마을에서는 쥐불놀이와 비석 치기, 고무줄놀이, 제기차기, 활쏘기, 장치기 등 전통놀이 한마당 행사도 함께 열린다.

 

문민주, 완주=권순택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