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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방송대 건물 활용에 너무 늑장 부린다

‘하던 짓도 멍석 깔아 놓으면 안 한다’는 옛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평소엔 시키지 않아도 곧잘 하던 일을 정작 남이 하라고 권하면 안하는 것을 꼬집는 경우에 쓰여진다.

 

전북도교육청이 국유재산인 전주시금암동(사 맞은편) 옛 방송통신대학 전북지역대학 건물을 어렵게 교육부로 부터 무상 관리를 위임받고도 2년이 다되도록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그런 꼴이 아닌가 싶다.

 

1984년 4층 높이에 연면적 4190.11㎡로 준공된 옛 방송대 건물은 전주시 태평동에 새 건물이 지어져 2013년4월 이전되기전까지 근 30년동안 고등교육의 기회제공·국민교육의 수준향상·사회교육의 확대발전·분야별 인재양성등을 담당한 평생교육기관으로서 국가인재양성 산실 역할을 해왔다.

 

도교육청은 이 옛 건물을 연수시설로 사용할 목적으로 2013년 6월 교육부로 부터 관리 위임을 받았다. 위임에 따른 별도의 댓가를 내지 않고 무인경비 비용만 한달에 7만7000원가량만 부담하고 있다. 교육발전을 위한 더 없이 좋은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 건물에 모아졌다.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전북교육연수원 분원을 설치한다 게 도교육청의 애초 복안이었다.

 

그러나 교육연수원 분원계획안은 이듬해 3월 전북도의회 교육위가 주차장이 지나치게 좁아 민원이 야기될 수 있다며 계획보완을 요구하며 4월 회기에 다시 논의키로 해 제동이 걸렸다.

 

이후 도교육청은 보완된 계획을 내놓지 않았고, 6·4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계획 자체가 유야무야 상태로 빠졌다. 현재까지도 어떠한 활용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안개속이다.

 

도의회 요구대로 보완된 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고 조례를 개정해 다시 추진해나가는 것과 완전히 새로운 계을 세워 교육부를 설득, 애초 사용승인을 받은 연수목적을 변경하는 것 등 2가지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탐문되고 있을 뿐이다.

 

도심한복판에 위치한 비교적 큰 규모의 건물인 옛 방송대 건물이 3년째 방치되면서 시설낭비는 물론 흉물화 우려로 도시발전 저해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만큼 도교육청은 더 이상 늑장을 부려서는 안된다.

 

그림만 그리다 날새는 것처럼 예산과 시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김승환 도교육감이 의지를 갖고 옛 방송대 건물이 조속히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중장기적인 전북교육발전과 전주 도심 균형발전에 보템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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