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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선발시험 폐지, 내용과 영향은] 중학교 3년간 학업 스트레스 우려

중간·기말고사 평가 내신 점수 80% 차지 / 학교별 석차 백분율 성적 부풀리기 차단

전북도교육청이 2018학년도부터 고입 선발시험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중학교 교실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안에 따르면 내신 점수는 300점 만점으로, 교과학습 발달상황이 240점(80%), 출결상황이 30점(10%), 봉사활동상황이 15점(5%), 행동발달상황 및 창의적 체험활동이 15점(5%)씩 차지한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학교 중간·기말고사 시험점수를 토대로 한 ‘교과학습 발달상황’ 분야다.

 

이 분야의 점수는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12번 보는 시험을 통해 결정된다.

 

이렇게 되면 경쟁률에 따라 오히려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3년 내내 만성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한 번의 시험으로 끝나는 현행 제도와는 달리 3년 내내 성적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반영되지 않았던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내신 성적에 반영돼 3학년 말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도교육청은 점차 고등학교 입학 대상 학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경쟁이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치러진 2015학년도 고입 선발시험의 합격률은 96.1%에 달했다. 결시자를 제외하면 탈락자가 307명에 불과했다. 앞서 2012학년도에는 오히려 정원이 지원자 수를 웃도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발시험 폐지의 강력한 근거가 됐던 ‘선발시험 무용론’도 바로 이 같은 상황에서 비롯된 것.

 

다만 실제 경쟁률과는 무관하게 학생 개개인이 성적 및 비교과영역 점수, 소위 ‘스펙’을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얻을 수 있다는 점, 특히 내신 관련 사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명쾌하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완전 내신제’를 적용하게 되면 중학교에서 ‘내신 부풀리기’를 시도할 것이므로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은 학교별로 석차백분율에 따라 환산점수를 산출하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이 9일 내놓은 성취도 환산점수 안은 현행 A·B·C·D·E 5가지 절대등급으로 매겨지는 학생 개인별 성적을 놓고 학교별로 석차를 매겨 석차백분율에 따라 환산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동점자가 많을수록 학생 개개인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악화되므로 ‘내신 부풀리기’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또 중학교 사이의 수준 차이를 고려해야 공정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은 “이는 학교 서열화의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서열화 문제를 낳는 것보다는 다소간의 부작용과 염려를 안고 가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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