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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유치 '2파전'

무주 '상징성·명분' 장점 속 국내 개최 약점 / 터키 삼순, 유럽에 홍보 효과 등 '실리' 우위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전이 한국의 전북과 터키의 삼순시(Samsun)시간 2파전으로 진행되게 됐다.

 

11일 세계태권도연맹에 따르면 격년제로 열리는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유치신청 마감일인 지난 10일 자정까지 전북과 터키의 대회유치 신청서 접수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2017년 대회 개최지는 무주 태권도원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과 개최지를 항구도시인 삼순으로 하는 터키 중 한 곳으로 결정 날 전망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전인 5월 10일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유치신청 도시의 프리젠테이션을 본 뒤 2017년 대회 개최 도시를 투표로 결정한다.

 

세계연맹 관계자는 이날 “태권도원이 개원된 전북 무주는 그 상징성이 매우 높고 터키는 유럽의 태권도 열기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각각의 장점이 있다”며 “어디가 개최지가 될 지는 현지 실사와 오는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 34명의 투표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명분에서는 태권도 성지인 무주가 앞서지만 실리적 측면에서는 삼순이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2017년 대회를 유치하려는 전북으로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그동안 각종 국제경기대회의 개최지 결정에 있어 유치신청 도시의 프리젠테이션이 선거인단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전례들을 고려하면 전북으로서는 프리젠테이션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국내 체육계의 중론이다.

 

전북은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한국인이고 총재가 임명하는 집행위원이 14명이나 되는 만큼 국내 대회 유치를 일단 낙관하는 분위기다. 작년에 문을 연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춘 무주의 태권도원도 강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대회를 한국의 경주가 개최한 뒤 2013년과 2015년 두 번의 대회 이후 2017년 대회를 다시 한국에서 유치하려는 데 대한 집행위원들의 곱지않은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태권도의 세계화에 공감하는 집행위원들이 한국 밖에서의 대회 개최에 무게를 둘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6.25 전쟁 때 가장 많은 군대를 보낸 터키가 한국과 ‘형제의 나라’로서 태권도 붐이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뜨겁다는 점도 전북으로서는 부담이다.

 

태권도 인구가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터키는 축구 다음으로 태권도의 인기가 높아 지난 35년간 태권도의 저변확대에 노력해왔다.

 

또 개최 희망지인 터키 삼순에서는 2002년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13, 2014 세계유도그랑프리대회에 이어 올해에는 2015년 세계태권도연맹 그랑프리대회가 열리는 등 스포츠와 태권도 열기가 남다르다. 또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대회에 정식종목으로 태권도가 채택된 것과 관련 2017년 세계장애인태권도대회가 오는 9월 삼순에서 개최된다.

 

흑해 연안에 있는 인구 40여만 규모의 항구도시인 삼순은 또 전북에는 없는 공항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전북은 지난해 개원한 세계최고의 태권도원이 있지만 각종 편의 시설 등이 없어 골머리를 앓는 상태로 이에 대한 예산 확보나 투자자 유치가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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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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