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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 "도민 신뢰받는 스마트 경찰, 역량 강화에 최선"

▲ 지난 13일 취임 100일을 맞은 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도민에게 신뢰받는 ‘스마트 경찰’을 목표로 뛰어왔습니다. 변화하는 전북경찰의 모습,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

 

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홍 청장은 지난해 12월 4일 취임하면서 ‘스마트(SMART) 경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정보화사회의 변화에 걸맞는 선진화된 경찰상을 구축,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취임 100일을 맞은 홍 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와 비전, 치안행정의 방향 등을 들어봤다.

 

- 취임하신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습니다. 먼저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우선 전북에서는 그동안 이슈가 될 만한 큰 사건·사고 없이 안정적인 치안상태가 유지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지금도 뛰고 있을 직원들과 함께 도민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100일보다는 앞으로의 100일, 또 1년이 중요한 만큼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더 열심히 뛸 각오입니다.”

 

- 취임과 함께 ‘스마트 경찰’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의미와 취지를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시죠.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고, 내부적으로 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역량을 길러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는 취지입니다. 스마트(SMART) 경찰은 ‘스스로 찾아서, 마음을 겸손히 하고, 트인 생각으로 일하는 경찰’을 의미하는 조어입니다. 또 영어로는 △경찰혼 확립(Soul) △사명감 정립(Mission) △국민요구 적응(Adapt) △현장 집행력 강화(Reset) △정보통신기술 활용 선진화(Technic)를 말합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자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치안행정에서 범죄예방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경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범죄예방 프로그램이나 활동은.

 

“길거리에 가로등과 보안등·CCTV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죄예방을 위한 도민들의 경각심도 필요합니다. 가령 자동차의 문을 꼭 잠그고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특히 절도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한번 범행에 성공하면 자신감이 생겨서 갈수록 대담해집니다. 실제 절도 행각을 넘어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 ‘바늘도둑’부터 엄정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 경찰청이 올해를 ‘범죄 피해자 보호의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전북경찰에서는 어떤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지요.

 

“전북경찰청에서도 피해자 보호·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팀을 신설하고, 1급지 경찰서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또 11일에는 실무자 워크숍도 열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민간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학교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경찰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자체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세부 계획은.

 

“현장 중심의 평가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승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올해는 특진도 예년에 비해 많이 늘렸습니다. 더불어 자체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감찰기능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 과·계장들이 나서서 직원들에게 사명감을 심어주고 업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경찰관의 자체 사고는 술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발적인 절주 운동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술을 끊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음주량을 줄여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막자는 취지입니다.”

 

- 스마트 경찰을 기치로 내건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은.

 

“우선 지난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 단속과 관련, 기존 대로변을 차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동순찰을 통해 음주 의심차량을 선별하여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비록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줄었지만 음주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를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매주 수요일 112종합상황실에서 가정폭력 대응 등 테마·이슈별로 모의훈련을 실시,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 경찰 우수 사례도 발굴했습니다.”

 

- 지역의 치안행정을 책임지는 전북경찰의 수장으로서 올 치안활동의 방향을 말씀해 주신다면.

 

“우선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선지령·선응답 등 112신고 총력 대응체제와 더불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112신고 분석 치안예보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또 생활범죄수사팀과 여성청소년수사팀 등 신설 조직이 하루빨리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해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연계활동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범죄 피해자 보호의 원년’에 걸맞게 관련 시스템을 갖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교통질서 확립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현장 역량 강화를 통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전북경찰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자체 사고 제로화에도 도전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북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취임하면서 스마트 경찰을 기치로 내세운 것은 도민들에게 확고한 신뢰를 얻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전북경찰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의 변화는 도민의 생활 속에 평온하고 안정된 치안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도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전북경찰, 신뢰받는 스마트 경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 [홍성삼 청장은]

- 행정고시에도 합격한 학구파, 2002월드컵 때 전북서 구슬땀 -

 

홍성삼(52) 제27대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4일, “1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는 인사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전국이 월드컵 길거리 응원의 열기로 출렁이던 지난 2002년, 전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을 맡아 직원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근무했던 당시의 생생한 기억과 감회를 풀어낸 것이다. 또 당시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문제를 놓고 격렬하게 이어진 집회를 관리해야 했던 기억도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홍 청장은 경찰대학교(제3기)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경위로 임관한 후 1989년에는 제33회 행정고시에도 합격했다.

 

그는 전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과 충남 공주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대전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2년 치안감으로 승진한 후에는 중앙경찰학교장과 충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외사국장을 지냈다.

 

홍 청장은 특히 경찰청 교육과장과 경찰대학교 교수부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거치면서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 전북경찰청장 취임 일성으로 ‘스마트(SMART) 경찰’을 기치로 내건 게 자연스러울 정도로 스마트하다.

 

평소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고 있으며,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내에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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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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