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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식품 단지 유치 맞춰 대응 잘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후 이슬람 할랄식품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쏠린 것은 당연하다. 음식에 까다로운 이슬람인들에게 제대로 된 할랄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용 단지로 조성하는데 국가식품클러스터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5일 박 대통령 중동 순방 당시 체결된 아랍에미레이트(UAE)와의 할랄식품 협력 양해각서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12일 한국식품연구원에 할랄식품 사업단을 설치했다. 또 19일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할랄식품 전용 생산·물류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결정은 물론 실행도 아주 신속하다. 정부는 2016년까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전용 생산·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지난해 6억8000만 달러였던 할랄식품 수출을 오는 2017년엔 12억 3000만달러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전북도, 익산시 등의 행보도 빠르다. 할랄식품 전용 생산·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9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정부가 큰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할랄식품단지가 익산에 유치됨에 따라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도 탄력이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할랄식품 기준에 맞는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들이 유치되고, 관련 식재료 생산 농가들도 늘어날 것이다. 또 물류량이 계속 증가하는데 따른 부가 효과도 발생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중동과 아시아 등 이슬람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가 추가될 수 있다. 연구기관도 들어설 것이다. 세계 할랄식품 시장은 2018년 1조 6260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이는 세계 식품시장의 17%에 이른다. 할랄식품이 농식품 수출의 또 하나 교두보가 되는 셈이니, 향후 정부의 투자 규가 훨씬 커질 수 있다.

 

할랄식품 활성화에 맞춰 전북에서도 할랄식품 인증 기준 등 이슬람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의미한다. 할랄식품이 그만큼 까다롭다는 뜻이다. 전북도 등 관계기관은 지역별, 국가별 할랄식품 인증 동향이나, 관련 정보를 파악해 생산농가와 식품기업과 소통하고 적절히 대응 해야 한다. 할랄식품 생산단지 유치가 할랄 음식점 개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 더불어 전북의 이슬람 문화에 대한 관심과 대응 수위도 높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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