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제 선봉 군산CC…온천도 즐기는 고창석정힐 / 새단장 김제 M카운티스파힐스 등 각종 이벤트 풍성 / 9홀 골프장은 캐디·카트 없이 저렴하게 라운딩도
태극낭자들이 미국LPGA 투어를 싹쓸이하고 있다. 한국계 여자 프로골퍼들이 쌓은 승수는 모두 6회로 올해 있었던 모든 대회를 석권한 것이다. 작년까지 합하면 10연승의 대기록이다. 가히 허리케인급이다.
한국은 올 LPGA투어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나연 우승을 시작으로 6번째 대회인 JTBC파운더스컵까지 수퍼루키 김효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김세영은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리디아 고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양희영은 혼다 LPGA 타일랜드, 골프여제 박인비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 아마추어골퍼들은 LPGA 대회가 열릴때마다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한국선수들의 우승소식에 열광하는 표정이다. 더구나 골프하기 좋은 봄을 맞으면서 필드에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 아마추어의 마음은 더욱 설렌다.
특히 ‘공무원 골프 금지령’을 발효했던 청와대도 프레지던트컵의 한국 개최를 앞두고 빗장을 푸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 마디에 골프를 즐겼던 공직자들도 골방에 쳐박아두었던 클럽을 꺼내 손질하고 있다.
물론 기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미국 출장 골프가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금요일 오후에 부인과 경남도 통상자문관과 그의 처남이 라운딩한 사실이 보도됐다. 홍 지사의 골프 구설수는 모처럼 분위기가 살아난 골프계에 꽃샘추위로 다가온다.
또 도내에서는 전주샹그릴라CC와 익산 웅포골프장이 전북도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지만 사실상 골프장 영업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인당13만원짜리 한정식만 먹으면 무료 골프를 할 수 있는 웅포의 ‘괴상한 영업’은 해외토픽감이다.
이처럼 궂긴 뉴스에도 아마추어 골퍼들은 필드가 유혹하는 따뜻한 봄바람을 거부하기 힘들어 보인다.
사실 전북은 골프 천국이다. 골프장 수(25개소 437홀)도 많거니와 골프장마다 각종 이벤트를 통해 보다 싸게 손님들을 부르고 있다.
총 81홀로(회원제 18홀 포함) 가장 큰 군산CC는 골프 대중화의 선봉장이다. 군산은 퍼블릭코스(대중제)에서 굳이 값비싼 캐디나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1인용 전동카트로 홀을 돌며 운동다운 운동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4월에는 전북도민 이벤트가 실시된다. 대중제 18홀 기준 주중 그린피가 6만원. 일요일은 8만원, 토요일은 10만원이다. 주중에 9홀플레이(3만5000원) 찬스가 있고 부부나 연인 등 단 2명이 운동하는 2인플레이도 가능하다. 이벤트는 특정시간대만 적용된다.
고창석정힐CC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주인이 바뀐 석정힐은 호텔 건립 계획을 세우는 한편 조경수를 촘촘히 식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린피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18홀 1부 6만원∼6만5000원, 2부 7만5000원에 토요일 11만5000원 일요일 10만원이다. 라운딩 후에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고창 명물 장어구이와 복분자도 묘미다.
정확한 티오프 시간과 전반 라운딩이 끝난 뒤 후반 라운딩 시작까지 대기 시간이 거의 없는 태인CC는 품격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원제만 운영되는 태인CC 옆에는 7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 있다. 태인 대중골프장은 회원제 못지 않은 난이도로 직접 개인이 1인용 골프버기를 끌면서 라운딩을 해 운동 효과도 높다. 혼자 골프장에 가더라도 3인팀과 라운딩에 합류할 수 있다.
김제에 위치한 M카운티스파힐스(옛 스파힐스)도 새 단장이 한창이다. 상대적으로 짧았던 몇몇 홀의 전장을 늘리기 위해 티잉 그라운드를 뒤로 뺐고 조경수도 많이 심었다. 고객 서비스를 위해 라운딩 후 불편함을 묻는 문자를 보내 그 결과를 골프장 운영에 반영한다. 9홀만 즐겨도 되는 야간 라운딩도 시간에 쫓기는 도시민들에게 호응이 높다.
이밖에도 캐디나 카트 없이 저렴하게 라운딩을 즐길수 있는 전주월드컵골프장(9홀), 순창CC(9홀), 에스파란사GC(9홀), OK CC(9홀) 대중제 골프장도 많다.
이밖에 각종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도 있다. 무주 안성CC에서는 오는 5월 1일부터 사흘간 KLPGA 정규투어가 열린다. 대회에는 전인지와 허윤경, 김자영, 윤채영, 작년 챔피언 이승현 선수 등 132명의 프로들이 겨룬다. 장수골프리조트에서도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제2회 장수 골프리조트배 전북학생대회’가 열린다. 대회를 앞둔 골프장은 페어웨이나 그린 상태가 최고여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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