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모 씨(34·전주시 삼천동)는 해외구매 대행 쇼핑몰에서 의류를 주문하고 1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열흘이 지났는데도 배송에 대한 안내가 없어 해당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러나 제품을 주문했던 쇼핑몰 홈페이지가 사라져버렸다. / #2. 김모 씨(27· 전주시 중화산동)는 해외구매 대행 쇼핑몰을 통해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주문했다. 하지만 돈을 입금하고 2주가 지나도 소식이 없어 업체에 확인해보니 주문한 제품이 품절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김 씨는 환불을 요청했다. 그런데 업체에서는 두 달이 지나도록 환불을 늦추고 있는 상태다.
해외에서 상품을 직접 사들여 국내로 배송받는 이른바 ‘해외 직접구매(해외직구)’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피해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된 2013년 해외직구 건수는 1115만 9000건으로 집계됐고 소비액은 1조 1029억원으로 산출됐다. 지난 2012년에 비해 건수로는 40% 늘었고, 금액은 47%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피해건수도 점점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총 피해건수는 2781건으로 지난 2013년 대비 79%나 늘어났다.
전주시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주에서도 올들어 3월까지 3개월 동안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이용 등 국제전자상거래와 관련해 접수된 피해 건수가 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18건보다 피해접수 속도는 물론 건수도 늘 것이라는 게 소비자정보센터의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 직구와 관련해 소비자 불만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반품 관련 배송비·수수료 부당청구’가 1066건 중 315건으로 29.5%를 차지했고, 이어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281건(26.4%)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자 연락 두절은 68건(6.4%)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주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전주에서 드러난 피해 유형 역시 한국소비자원의 결과와 대동소이하다” 면서 “전주지역에서 주로 나타난 피해사례는 제품 미배송, 사업장 연락두절 등으로 드러났다” 고 말했다.
현재 전주 소비자정보센터는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가 폐쇄된 경우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
이정팔 전주 완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가급적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해야 한다”며“구매안전 서비스업체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된 쇼핑몰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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