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글씨 등 베낀 상품 온라인 마켓 버젓이 판매 / 원조는 PNB·풍년제과뿐
전주 한옥마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본 뜬 유사 초코파이가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어 전주 명물 초코파이의 인기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에서 일일 판매를 주로 하는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와는 달리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는 신선도와 식감, 그리고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자칫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로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수제 전주 보리 초코파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코파이에 ‘전주’라는 지명이 들어가 있어 소비자들의 오해를 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주에서 수제 초코파이를 만들어 판매하는 대표적 향토업체는 PNB풍년제과와 풍년제과 등 단 두 곳이다. 이들 두 업체는 그들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통해 수제 초코파이를 만들고 있으며,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딸릴 정도다.
문제는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의 포장과 글씨 등을 본 따 만든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 온라인 마켓에서는 전남 영광 업체가 만든 초코파이임에도 ‘수제 전주 보리 초코파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더욱이 해당 초코파이 광고를 보면 ‘전주까지 안 가도 돼. 이젠 집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는 문구까지 들어있어 마치 전주 풍년제과 상품인 양 판매되고 있다.
풍년제과 및 PNB풍년제과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전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자체 변리사를 통해 해당 업체에 경고문을 발송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PNB풍년제과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당일 배송이 이뤄지지 않아 1~2일이 지난 뒤 받아보게 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식감이나 맛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소비자들은 마치 우리 업체에서 만든 것으로 오인해 민원을 제기해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풍년제과 관계자 역시 “인터넷 상 품질이 떨어지는 초코파이를 우리가 제조한 줄 알고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리적표시제 등의 제도를 이용해 전주의 명물인 초코파이를 지켜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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