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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형 농촌관광사업 농촌활성화 새 모델로

전라북도가 ‘농촌관광네트워크 ‘ 구축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4년간 444억을 투입해 각 시·군별로 10여 개 마을을 선정한 후에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이들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한다는 것이다. 농촌지역이 많은 전라북도 지역에 적절하고 필요한 사업으로 보인다.

 

농업이 사양산업이고 농촌의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굴뚝산업만으로 먹고 살던 시대는 지났다. 생태환경에 기반한 관광과 복지가 뜨고 있는 오늘날에는 농촌의 낙후성이 오히려 잠재력으로 바뀌고 있다. 개발이 덜 된 만큼 자연과 전통문화가 잘 보전되어 있어 찾고 싶고, 살고 싶은 곳으로 이미지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이 이러한 농촌의 장점을 한껏 살려 농촌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가 벌이고 있는 농촌지원사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걱정이 많다. 중앙정부의 각 부처와 지자체가 근자에 수행하고 있는 사업만 해도 수십 개에 달한다. 중복으로 인한 효율성도 문제이지만 정말 우려가 되는 것은 사업의 실효성이다.

 

총액은 커보여도 수년에 걸쳐 여러 농촌마을에 할당하다보면 각 마을이 관광기반을 조성하기에는 불충분한 사업비부터 문제이다. 대부분의 관주도 농촌사업은 지원마을에 상징적인 건축물을 짓고 기반시설을 조금 손보면 지원금이 소진된다. 구호는 거창하나 관광객을 유치할만한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지원도 적고 결과도 미미하다.

 

더 큰 문제는 마을을 혁신할 수 있는 주체와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적은 지원액으로도 마을의 생태와 문화를 자산으로 활용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명소를 만들 수 있는 기획력과 실행력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하려면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하는 전문가와 주민의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

 

전라북도도 기존 사업의 여러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번 사업이 체계적인 육성, 차별화, 영세성 극복의 필요성에서 출발했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호언이 새로운 사업의 명분 만들기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비를 정치적으로 배분하기보다 잠재력 있는 곳에 집중하고 전문가를 활용하여 주민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번 ‘전북형 농촌관광네트워크’ 사업이 이름처럼 개별 농촌마을을 활성화하고 이를 연계하여 전북만의 독특한 모델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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