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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KTX 논산역 신설 땐 저속철 우려

호남고속철도 KTX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이용객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개통전부터 느리고 비싸다는 비판을 받아온 호남KTX가 개통후에도 이를 진정시키기는 커녕 저속철으로 전락될 요인을 계속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속철도 건설은 눈부신 속도혁명으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 국민생활 향상과 지역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취지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호남KTX는 경부KTX에 비해 11년이나 늦은 올 4월 개통되고 분기역이 더 먼 오송역으로 변경된데다 애초 약속과 달리 요금마저 비싸게 책정돼 환영보다 불만속에 개통식이 치러졌다.

 

이런 차별도 모자라는지 이번엔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로 전락시키게 될 논산훈련소역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호남권을 발끈하게 만들고 있다.

 

국토부가 논산훈련소 입영장병과 동행가족의 편의 제공을 위해 호남KTX 공주역과 익산역 사이에 논산훈련소역을 신설하는 ‘호남고속철도 논산(훈련소)역 신설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지난달 20일 발주했다.

 

이에 전북도는 최근 “논산역 신설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북도는 “호남KTX 분기역 결정때도 천안이 아닌 오송역으로 결정돼 운행거리가 19㎞가량 늘어났는데 또 다시 일부 지역과 정치권의 요구 등 지역이기주의에 묶여 논산역을 추진하려 한다”며 운행시간을 늘어가게 해 저속철로 전락시킬 논산역 신설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논산역이 신설될 경우 오송에서 분기되는 호남KTX 정차역은 공주ㆍ익산ㆍ정읍ㆍ송정 등 5개로 늘어난다. 현행 규정상 고속철 정거장 설치조건은 300㎞/h를 기준으로 역간 거리가 42.7㎞이상이 돼야 한다. 공주역과 익산역간의 거리는 40.7㎞이다. 논산역이 설치되면 익산역과 공주역까지 거리가 각각 25㎞와 20.7㎞에 불과해 KTX가 제속도를 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코레일이 애초 홍보했던 용산에서 용산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6분이었으나 현재 실제 소요시간은 이보다 20분 가까이 늘어난 터인데 논산훈련소역이 설치되면 6~7분이 더 늘어나 1시간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고속철이란 명명이 무색해지게 된다. 8조원을 쏟아붓어 만든 고속철도 건설취지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

 

일부 지역 지역및 정치권 요구를 충족시키려다 교각살우는 꼴을 만들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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