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맞아 전북지역 학교 이색행사 눈길 / 우석대 학생들, 학내 미화원에 감사 인사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도내 각급 학교의 이색적인 감사 이벤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 구암초등학교 학생 350여명은 7일 한지로 카네이션을 만들었다. 올해 원도심 활성화 학교로 선정돼 지난달부터 한지공예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구암초는 이날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직접 카네이션을 만드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은 인근 노인복지회관 노인들을 초청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어버이 은혜’ 등 노래를 3곡 부르기도 했다.
백소영 교사는 “한지공예 연수 프로그램에 학부모와 교사들이 참여해 배운 뒤 이날 수업을 진행했다”면서 “학부모님들이 염색하신 한지를 가지고 다 같이 카네이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진안 마령초등학교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교원 자기 부모님 초청 수업 공개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의 부모가 아닌, 교사 자신들의 부모를 초청한 것이다. 공개수업에 참석하는 교사 부모님들은 8∼10명으로, 가장 뜻깊은 어버이날을 자녀의 학교에서 보낼 것 같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자라서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보람을 느끼실 겁니다.”
이 학교 송민영 교장은 “선생님들이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을 학생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면서 “그러면 학생들 인성 교육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령초는 이날 오전부터 교내 시설 둘러보기, 학생 동아리 활동 모습 참관 등을 진행한 뒤, 학교의 교육활동 모습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또 오전 11시 20분부터 40분, 즉 한 교시 동안 2·3·4·6학년 교실에서 각각 부모 참관 수업이 진행되며, 이후 점심식사와 인근 지역 나들이가 이어진다.
이 행사를 주도하는 안중만 교사는 “작년에 진행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교무회의 때 선생님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석대학교 외식산업조리학과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8일 학내 미화원 어르신들을 초청, 식사대접과 함께 이벤트를 펼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학 나르샤(학과 실습 레스토랑)에서 열린 이날 오찬 감사 행사는 김응권 총장과 박기홍 학과장, 재학생, 미화원 어르신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손수 마련한 단호박 크림수프와 게살볶음밥에 더운 채소를 곁들인 돈가스, 그리고 후식으로 계절과일과 오미자차 등을 대접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 재학생이 작성한 손글씨 편지를 일일이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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