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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이전 중장기 대응 강화해야

국민연금관리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의 내년 하반기 전주·완주혁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가 혁신도시에 이전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효과가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막연하다. 또 전북이 어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468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금융기관이 우리 지역으로 이전해 오면 서울 여의도에 집중된 금융 관계사들도 전주·완주혁신도시에 앞다퉈 사무소를 개설할 것이고, 그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정도는 상식적이다.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이 국제금융센터를 유치한 후 선박금융을 강화, 세계 28대 국제금융센터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전북도 ‘탄소금융’ 등 지역발전과 연계된 자산운용분야를 발굴하는 등 중장기적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금융 전문가의 지적은 당연해 보인다.

 

이은모 전 한국은행전북본부장은 지난 21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과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른 단기 및 중장기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 자산은 주로 공공부문과 복지부문, 금융부문, 기타부문으로 나눠 사용된다며 “전북이 국민연금 기금의 전북지역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10~20년의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전북도의 발전 방향과 연계성이 높은 특정 자산운용 분야(농업금융, 식품금융, 탄소금융)를 발굴해 육성하고, 금융투자업 지점·사무소와 사모펀드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 타운 건설 등을 통해 금융 시너지 효과 및 상징성을 높이고, 전북도나 전주시에 ‘자산운용 허브과’를 신설하고, 전북을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사 육성도 제안했다. 지역 내 금융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금융기관 유치, 중장기적으로 금융허브를 대표할 금융 상징을 발굴해 키우라는 것이다.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전북은 LH공사 유치에 실패했지만 대신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유치했다. 하지만 잘 관리하고 키우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전북도와 관계기관 단체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발전의 전기를 이룰 획기적 아이디어를 짜내 대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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