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프로농구 또 승부조작 파문

스포츠계 전전긍긍 긴장감

현직 프로농구 감독이 사설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농구는 물론 다른 프로 스포츠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3월 프로농구 현직 감독인 A씨의 지시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사설 스포츠토토에 3억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 등)로 강모(38)씨 등 A씨의 지인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베팅한 경기 후반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농구계는 2년 전 강동희 전 원주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당시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 브로커들에게 4천700만원을 받고 역시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로부터는 제명당했다.

 

스타 선수 출신인 강 전 감독의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농구계는 이후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신고 시스템도 갖추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를 마치고서는 10개 구단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정하고 깨끗한 경기 운영과 매 경기 혼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이번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 된다.

 

KBL은 “현재로서는 A감독 당사자 조사를 통해서 사실 여부가 확인되는 것이 먼저”라며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A감독의 소속 구단 역시 “KBL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본인이 시인하면 빠르게 결론이 나겠지만 사실이 아니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