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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물갈이, 전북은 광주·전남과 다를 듯

김상곤 혁신위원장, 다선의원 등 인적 쇄신 중점 예상 속 도내 의원엔 의정활동·개혁성·도덕성 등 주로 평가 전망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역 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인적쇄신이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북과 광주·전남에서의 ‘물갈이’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칼자루를 쥔 김상곤 위원장은 큰 틀에서의 당 혁신방안과 위원회구성을 위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어설프게 혁신안을 내보이거나 작업을 서두르면 오히려 혁신위 활동이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혁신안을 시간을 갖고 천천히 논의하는 대신 근본적인 개혁을 이뤄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혁신방안 마련에 들어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혁신위가 내놓을 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혁신위의 혁신안이 결국에는 부적격 현역 의원들을 걸러내는 ‘물갈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실제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조국 서울대 교수가 호남 40%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론 등을 제안하고 나선 뒤 당 안팎에서는 김상곤 위원장도 이 같은 제안을 당 혁신의 주요 키워드로 채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북 정치권도 혁신을 위해서는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데 공감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적쇄신의 키워드로 대변되는 호남 물갈이가 전북과 광주·전남에서는 다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물갈이 ‘칼날’이 다선 의원들을 우선적으로 정조준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전북은 광주·전남에 비해 다선의원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선수보다는 평소 의정활동과 개혁성·도덕성이 쇄신을 위한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원 평가를 하면서 그동안 획일적으로 이뤄졌던 법안발의 건수, 본회의 출석여부 등 정량적 평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역현안에 대한 현역의원의 인식과 대처능력, 지역 주민들이 바라본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내용도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수가 물갈이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다선에 대한 지역민들의 피로도와 교체지수가 높다는 점을 혁신위가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초선들이 주류를 이루는 전북은 선수보다는 당에 대한 공헌도, 정체성, 개혁성 등이 현역 의원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주요 평가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북(재선 2명·3선 2명)은 19대 총선을 통해 한 차례 물갈이가 이뤄지면서 평균 선수가 1.5선인데 반해 광주는 2.2선(재선 1명·3선 4명), 전남은 2선(재선 2명·3선 이상 4명)으로 다선 의원들이 전북보다 많은 상황이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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