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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인두신경증

위액·담즙 등 역류가 원인 / 특별한 이상 없는 경우도 후두내시경 등 활용 진단

50대 주부인 김영아 씨(가명)는 목에 이물질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5개월 이상 지속됐다. 호흡곤란은 없었으나 경미한 인후통까지 동반됐다. 목이 간질간질해 자꾸 목을 가다듬게 되고, 저녁때는 이따금씩 기침이 나오기도 했다. 자다가 깰 정도의 불편함은 아니었으나 아침마다 목소리가 잠긴다. 이같은 현상은 인두신경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전주 예수병원 이비인후과 한주희 과장의 도움말로 인두신경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인두신경증은

 

인두신경증 증상은 목안에 덩어리가 걸려있는 느낌, 조이는 느낌 또는 뭔가 붙어있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상태다 지속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를 최초로 인지한 사람은 2500년 전 히포크라테스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자궁의 이상에 기인하는 히스테리아라고 해 여자에게만 생긴다고 믿어왔다. 이 때문에 상당수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근래에는 인두 종괴감이 단순한 히스테리나 신경증적인 증상이 아니라 상부위장관의 이상과 관계가 있다는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를 인후두 역류질환이라고 하는데, 방어기전이 약한 상부 소화호흡기계가 위산 및 위 내용물에 노출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여러 병원을 다니게 된다. 그러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리와 함께 ‘신경성’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십상이다.

 

△진단

 

인두신경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살펴보면 편도비대나 갑상선종, 그 밖의 다른 종물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혹시 암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신경안정제가 필요하기도 하다.

 

최근에는 진단방법의 발달로 원인불명의 인후두이물감은 위액이나 가스, 담즙의 역류에 의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식사 후 신물과 트름이 올라오면 식도염과 함께 인후두의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여 무언가 걸린 듯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증상은 후두내시경과 24시간 산도검사 또는 식도촬영 등을 이용해 진단 할 수 있다.

 

위액의 역류는 인두이물감 뿐 아니라, 쉰 목소리, 만성 기침, 연하곤란, 후두 결절 및 폴립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지어 후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런 증상이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 위내시경이나 역류성 식도질환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검사상 역류질환이 의심되거나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의 역류치료를 우선 권장한다. 우선 흡연과 음주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금연과 구강의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역류에 대한 식이요법으로 기름기 많은 음식, 초콜렛, 카페인, 탄산음료 등을 삼가고 특히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이런 음식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꽉끼는 의복은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대부분 완치될 수 있으나, 3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 예수병원 한주희 과장이 전하는 '인두신경증 치료법'

- "삶의 여유로움·건강하다는 확신 갖는게 중요"

 

전주 예수병원 이비인후과 한주희 과장은 “인두신경증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또는 암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삶의 여유로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만으로도 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한주희 과장은 “오랫동안 이 증상으로 고생해본 환자들은 의사가 별 이상이 없다고 해도 잘 믿지 않는다”면서 “우선 증상이 나타나면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과장은 “여러 진단방법으로 다른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환자 자신이 심각한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환자가 의사의 진단을 신뢰하고 스스로 안정을 찾으면서, 취미생활과 운동을 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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