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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50대 메르스 확진 격리 기회 두 번 놓쳤다

'삼성병원 방문·고열 증상' 초기대응 미흡 / 1차 양성 판정 전 관내 병원 3곳이나 들러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 보건소의 역학적 연관성에 대한 안이한 판단과 허술한 관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지역 내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제 50대 남성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할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기 때문이다.

 

8일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 보건소 등에 따르면 김제시에서 거주하는 A(59)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감시 대상자는 전날 246명에서 병원 격리 5명, 자가 격리 538명, 능동 감시 83명 등 626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장모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방문했고, 지난 7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 보건당국이 환자 접수 기록에 등록되지 않은 A씨의 방문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면서 즉각적인 추적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자가 격리 대상자로도 포함하지 못하는 구멍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지난 3일 김제 우석병원을 비롯해 5일 김제 한솔내과, 김제 미래영상의학과를 방문했다. 이 기간 조사된 밀접 접촉자만 368명에 달한다.

 

문제는 A씨가 지난 3일 김제 우석병원에서 발열 증상(38℃)을 치료하고 퇴원할 때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 보건소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이다. 당시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 보건소는 A씨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 사실을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기간·노출장소 등을 알지 못해 역학적인 관계가 미미하다고 결론지었다. 김제시 보건소는 전북도 보건당국과 논의해 객담 검사를 시도했으나 결국 채취하지 못했고, A씨는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채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후 A씨는 지난 5일 김제 미래영상의학과의 CT 촬영을 통해 폐렴 진단을 받았고, 김제 한솔내과에 입원했다. 김제 한솔내과에서 김제시 보건소에 발열과 폐렴 등 메르스 증상을 토대로 신고했지만, 정부 보건당국의 병원 공개가 늦어지면서 또다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못했다. 지난 7일에서야 삼성서울병원과 연관이 있는 A씨를 인지하고 재확인해 1차 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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