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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메르스 확산 시킨 허술한 대응

허술한 메르스 방역망이 국민 불안과 지역사회 확산을 키우고 있다. 나흘동안이나 지역 병원을 돌아다닌 뒤 그제 메르스 양성 및 확진 판정을 받은 김제의 한 남성(59)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던 가족을 방문했다가 당시 14번 환자에게서 감염됐다. 고열 증상을 보인 이 남성을 진료한 뒤 한 병원이 보건당국에 보고했지만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파악하지도 못했고 의심환자로 분류하지도 않았다.

 

이 남성은 고열 탓에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김제지역의 병원 4곳을 나흘동안이나 진료를 받으러 돌아다녔다. 병원 측의 격리 또는 모니터링 대상에도 올라 있지 않았다. 메르스 방역망에 구멍이 뚫인 것이다. 이 사이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은 367명에 이르렀다. 이 남성은 ‘메르스 병원’ 명단에 삼성서울병원이 포함된 사실이 발표되자 자신의 삼성서울병원 방문 사실을 뒤늦게 보건당국에 알렸다.

 

‘메르스 병원’ 명단 공개만 빨랐더라도 접촉자 수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 사실을 파악한 보건당국이 구체적인 기간과 노출장소 등을 파악치 못해 역학적인 관계가 미미하다고 결론지은 것도 실수였다.

 

환자의 안이한 태도와 보건당국의 허술한 방역 대응이 시민 불안을 키웠다. 도내 111개 학교가 휴업할 만큼 메르스 공포가 지역사회를 뒤덮고 있다.

 

순창에 이어 김제에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전북도가 초비상이다. 전국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95명에 이르고 7명이 사망했다. 도내 병원에도 확진 판정을 받고 2명이 입원해 있다. 도내 자가 격리 대상은 모두 516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김제 329명, 순창 143명, 전주와 군산 각 14명, 남원 7명, 익산 5명, 장수 3명, 임실 1명 등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가 메르스 진정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방역망을 최대한 가동해 더 이상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보건당국과 병·의원 등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초등대응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또 메르스 허위사실과 괴담 유포 등은 혼란과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보건당국의 에너지를 낭비시키는 것인 만큼 시민들도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쓸데 없이 퍼뜨리는 행위 등은 자제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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