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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메르스 비상시국 사태 온 국민 하나 돼 극복을

▲ 김정곤 중기융합전북연합회 회장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올 여름엔 비가 적게 온다고 하니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 같고 가뭄이 심각하지 않을지 걱정도 된다.

 

6월을 흔히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숙연하고 겸손하게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다.

 

그 위대한 희생에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혹시라도 소외되어 불행하고 외롭게 여생을 보내는 부상자나 독거노인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과 후원이 마땅히 따라야 한다.

 

우리 전체가 지금 이토록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준 첫 번째가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난데없는 ‘메르스’의 출현으로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장기불황을 염려하고 있는 마당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어떠한 신종 질병이든지 생겨날 수 있지만 항상 그래 왔듯이 대처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못했다는 것이 아쉽고 씁쓸하기만 하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초기대응 미흡 이라든지 관련 기구의 자질 부족 이라든지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마다 새로운 기구를 만들고 조직을 개편하고 해도 역시 별반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번 ‘메르스’사태를 보면서 문득 세월호 사건이 연상되는 것 또한 그러한 이유 때문 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수시장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수출 의존도가 높고 환율, 유가, 국제금리, 관련 주변국의 정세 등에도 국내경기는 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 속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메르스’의 출현으로 몇몇 업종을 제외한 많은 업종이 심각한 타격을 겪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듯이 한옥마을 관광객의 급감현상을 비롯해 각종 행사 등의 취소에 따른 요식, 숙박, 운수, 유통, 의료 등 관련 업종의 어려움은 특히 더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별것이 아닐 수 도 있었을 것 같은 작은 사건 하나가 결국 나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실로 엄청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이 그 어떤 무기보다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의 공동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지금의 불안과 걱정이 길어지면 국가 전체적으로 혼란과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가정, 기업은 더더욱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경제상황이 최악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더 악화하는 요인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 자포자기의 분위기가 만연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현재의 비상시국을 현명하게 잘 극복하고 그것을 계기로 결속과 응집을 통해 머리를 맞대고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그것이 곧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우리의 작은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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