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개최준비 만전 /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되도록 최선 /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약속은 지켜져야
7월 1일로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취임 1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세월유수’(歲月流水)가 실감납니다. 지난 1년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보냈습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1년 전 전북에 사람과 돈이 모이게 하고, 도민 모두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농생명, 관광, 탄소산업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그 결과 어느 정도의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송 지사는 “그간 도정을 수행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염원이 컸다”고 소개하면서 “이 같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취임 1년을 맞는 송 지사로부터 지난 1년의 소회와 성과, 향후 도정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 취임 1년간 전북도정의 성과를 평가하시다면.
“취임이후 조직 정비와 공약사항 점검 등 민선 6기 전북도정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도정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5대 핵심과제의 추진 기반을 구축한 시기였습니다. 올 초에는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변화의 선봉에 선 도청 공무원들이 뭔가 해보겠다,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초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거둔 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지의 결실이라고 봅니다.”
- 많은 성과중에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세계의 열기에 대단히 놀랐습니다. 우리는 태권도에 대해 식상하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세계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개회식이 끝나자마자 걱정의 소리가 나올 정도로 러시아 대회는 관중수도 많고 유료관객도 대단히 많았습니다. 8500석의 경기장이 가득차고 밖에서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태권도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6번이나 개최했는데, 그간 종주국이라고 해서 신경 쓰지 않았던 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치에 성공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아직 완공이 안된 태권도원내 태권전·명인전과 같은 상징 지구가 조성돼야 하며 연습장 시설확충 등이 필요합니다.”
- 올 3월 유럽도 다녀오셨는데, 탄소산업 육성에 탄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탄소 소비 강국인 유럽을 방문하면서 탄소산업이 기업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융·복합소재산업으로서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 미래의 쌀인 탄소섬유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한 융복합산업이 발전돼야 일자리와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2020년까지 4대 탄소산업벨트 조성을 통해 매출 8조 원, 기업유치 190개, 고용 2만 6000명, 생산관리 전문인력 6300명 양성을 목표로 탄소산업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섬유 및 탄소복합소재·부품과 제품 기술개발, 연구 장비 구축 등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을 추진중입니다.
협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경북의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광역협력사업으로 추진하도록 기재부에서 예타조사대상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으로 탄소산업 육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전북권 국제공항,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며 진행상황은.
“전북권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정부도 새만금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 수립당시 반영했습니다. 이제 새만금 국제공항문제는 건설의 ‘가능성 문제’가 아니라 ‘언제냐 하는 시기의 문제’라고 봅니다.
공항의 조기건설을 위해서는 우선 올 하반기 정부의 제5차공항건설종합계획에 반영되는 게 급선무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국가계획에 맞춰 지난해 11월부터 ‘전북권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을 시행 중입니다. 올 4월 용역중간보고에서 미래항공예측 수요 590만명이 될 것으로 나타나 밝은 전망을 던져주었습니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종합계획에 반영, 조기건설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전북 연구개발특구 추진은 현안중 하나입니다. 정부부처와의 진행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특구지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미래부의 타당성 검토 결과 지난해 11월 전문가 TFT최종회의에서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지정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입증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북 방문시 “전라북도는 농생명과 탄소소재 산업분야와 R&D 기관과 기업들이 집적되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올 2월 ‘전북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을 미래부에 제출했고, 3월부터 전북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한 관련부처 협의를 진행해 11개 부처 중 10개 부처는 완료된 상태입니다. 현재 기재부에서는 기존 연구개발특구의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하여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 후 추가지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미래부와 제도개선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특구에 대한 여러 가지 보완사항이 필요해 심층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입니다. 기재부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전북특구 지정(안)에 대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연구개발특구심의회 심의를 거쳐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됩니다.
주관부처인 미래부의 의지가 강하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극 지원해 주고 있어 국가예산 순기에 맞춰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국무총리실내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설치를 위해 동분서주하셨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앞으로 새만금사업의 성패는 민간투자유치에 달려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을 국가차원에서 실행중입니다. 하지만 현재 8개 용도지구의 신축성이 담보돼 있으나, 국토해양부 산하 외청인 새만금개발청이 전담부서가 되다보니 부처간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총리실에 제주도 개발추진단과 같은 조직이 설치돼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행히 올 4월 총리 면담에서 새만금 관련 인력충원 배치와 국가사업 차원에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최근 서기관급을 팀장(직원4명)으로 한 팀이 꾸려졌습니다. 특히 현재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의 심의를 앞두고 있는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이 최종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확실한 설치 근거가 마련되게 됩니다.”
-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긴축적으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현재 국가예산은 기재부의 1차 심의가 진행 중인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총액이 큰 의미는 없지만 3년 연속 ‘6조 원’ 달성을 위해서는 내년도 국가예산에 6000억 원 이상의 추가 반영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처 반응이 부정적이거나 미반영이 예상되는 사업들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꼭 필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재부 등 부처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업은 ‘메가-탄소밸리 기반 구축’을 비롯해 ‘새만금 수목원 조성’등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시 대응사업이 5건,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과 새만금 내부간선 남북2축, 새만금 신항만 건설 등 ‘현재형’사업 9건,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 사업과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 사업,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익산~대야 및 군장산업단지 인입철도 등 총 31건입니다. 이들 현안 사업들의 국가예산 상정을 위해 현재 ‘기재부 상주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군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들과도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 전주 종합경기장개발에 대해 최근 전북도가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는데, 종합경기장 개발, 어떻게 진행돼야 한다고 보는지.
“행정의 연속선상에서 약속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 종합경기장개발사업은 전시·컨벤션 시설을 하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도와 전주시가 체육시설 대체시설 확보 등의 조건을 담은 양여각서를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민선 3기부터 현 전주시장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추진해 온 사업입니다.
저는 전주시장 8년 동안에도 전임시장이 물려준 양여각서를 어떻게든 이행해야겠다는 각오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대체 체육시설 건립이라는 두 가지 사업을 조화롭게 풀어나고자 고민했습니다. 그리하여 민간투자와 재정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종합경기장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고, 의회 의결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유효한 행정행위로 진행 중입니다.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전주시 차원을 넘어 전북 전체를 견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전시·컨벤션 건립을 전제로 한 양여당시의 조건과 대체시설 이행각서에 따라 약속 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사업이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 새만금 이후 전북의 성장동력에 대해 어떤 구상이 있는지.
“사실 그동안 개발방향이 하드웨어에 치중되다보니 성장동력이 거의 대형SOC와 연관돼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용담댐에 이어 새만금사업이 그 좋은 예입니다. 이 같은 대형토목사업 위주의 사업에 치중하다보니 매년 국가예산확보 평가에서도 실질적인 신규사업 위주의 ‘질적’인 부분보다는 이른바 큰 거 ‘한방’이라는 ‘양적’인 문제에 치중됐습니다.
특히 새만금사업의 경우 국가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에서 추진된다는 이유로 주요 현안의 ‘블랙홀’로 작용,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나 국가예산 확보에 있어서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새만금사업은 당대 발복이 가능한 사업이 아니라 100년 이상을 내다봐야 하는 미래 지향형 사업입니다. 이제 우리는 토목사업 위주의 하드웨어를 지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이끌 소프트웨어, 즉 농생명과 관광, 탄소산업 등에 집중해야 합니다.”
- 끝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함께 손잡고 가자는 의미의 ‘휴수동행(携手同行)을 말씀드렸습니다. 덕분에 세계유소년태권도 선수권대회에 이어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라는 굵직한 국제대회를 유치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무주 태권도원과 국립무형유산원이 개원하고 전북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종자산업 메카로서의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모두가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도정이 새로운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변함없는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도정 3대 키워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추진 전략·세부실천 과제 마련 등 준비 착착
삼락농정은 올초 농정 거버넌스인 ‘삼락농정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농민 중심의 정책 발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삼락농정 실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기준을 마련하고 제값 받는 농식품 유통체계 구축, 농가경영안정 등 12대 추진전략과 30대 세부실천 과제가 마련됐다.
토탈관광은 도내 관광지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1시군 1대표 관광지’선정작업이 완료돼 후속 일정이 진행중이다. 이어 ‘1시군 1생태관광지’조성을 비롯해 ‘생생마을 만들기’등 농촌관광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삼락농정과 연계해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도의 근간으로 삼아나가겠다는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탄소산업은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이 예비 타탕성심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4대 전략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추동력이 확보됐다. 특히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사업이 민관협력사업으로 선정돼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우주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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