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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측, 靑 오찬 취소에 "할 말은 많지만…"

행정부-입법부 정면충돌 해석에 '부담' / 靑 "다른 일정 때문…협의과정서 접견으로 대체"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최하는 '믹타(MIKTA) 5개국 국회의장 회의'가 2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당초 예정됐던 청와대 오찬 일정이 결국 무산되면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당초 오늘 낮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믹타 회의에 참석하는 5개국 국회의장과의 오찬 간담회가 예정됐으나 오전 외빈들의 청와대 예방 행사로 대체됐다"면서 "이에 따라 정 의장은 행사에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며칠 전 청와대로부터 박 대통령의 다른 오찬 행사가 있어서 믹타국회의장 오찬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오찬은 정갑윤 국회 부의장이 대신 주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 논란을 두고 정 의장이 박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내놓은 게 일정 취소의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 의장측은 그러나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과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의 '정면충돌'로 비쳐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감안한 듯 공식적으로는 이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을 청와대에서 정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에 대해 왈가 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외 4개국 국회의장을 초청한 다자 외교회의체의 중요 일정이 특별한 이유없이 변경되고, 국내 정치문제가 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내심 유감을 표시하는 기류도 읽힌다.

 또다른 관계자는 "할 말은 많지만 우리가 뭐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측 분위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일정을 확정하는 단계에 서 대통령의 다른 일정 때문에 한시간 넘는 오찬을 소화할 수 없어서 일정 자체가 빠졌었다"면서 "그런데 협의 과정에서 예방, 접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의해접견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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