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내용 알려져 유감, 문항 신당 유리 안타까워"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이 지난달 도당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와 관련, “설문지의 일부 내용이 신당 지지를 유도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14일 오후 도당에서 7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새정연의 지지율이 신당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애초 비공개하기로 했던 이같은 내용이 일부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었다.
유 위원장은 이에대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우려스럽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나아가 자주 거론되는 신당에 대한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이런 부분을 평가하려 했다”며 여론조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유 의원장이 ‘신당의 지지를 유도하는 듯한 내용’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설문의 구조가 ‘새정연의 잘못된 점과 개혁할 점’ 등에 대한 질문에 이어 ‘신당이 출현하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져 앞의 문항이 뒤의 문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리를 함께 한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호남에서 신당이 성공하려면 정권교체의 희망이라는 명분이 있어야 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이 있어야 하며, 호남지역의 특성상 진보적 성향을 띠어야 하는데 지금 거론되는 신당은 3박자 중 어느 것도 갖추지 못했다”며“신당이 과연 호남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우리는 지금 당을 혁신하는 과정에 있으며, 혁신이 잘 이뤄지면 신당이 출현할 명분도 없어질 것"이라며 “이상적인 형태의 신당과 (새정치연합을)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론조사 외에도 오픈프라이머리와 전략공천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방식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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