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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리문화의전당 새 위탁자 누가 될까

예원대 수탁 연말 만료, 연장신청 안할 듯 / 전북지역 대학 5곳 내외 관심…물밑경쟁 예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을 운영하는 법인의 위탁 기간이 만료가 예정된 가운데 새로운 수탁자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수탁자가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15일 소리전당에 따르면 운영기관인 학교법인 예원예술대는 올 연말까지 운영을 만료하고 기간 연장을 신청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북도가 설립을 추진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도 상대적으로 조직이 큰 소리전당을 흡수하지 않고 현재처럼 민간 위탁을 선택해 새로운 운영자를 구할 전망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설치 및 운영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수탁 단체는 기간을 연장하고자 하는 경우 신청서를 수탁기간 120일 전인 다음 달 말까지 도지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예원대가 연장을 포기할 경우 도는 공개 모집과 심사를 거쳐 향후 3년간 문화예술과 관련이 있거나 이와 유사한 비영리 법인 또는 단체에 운영을 맡기도록 규정돼 있다.

 

예원대는 지난 2003년부터 기간 연장과 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13년째 소리전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예원대의 장기 운영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계는 다른 법인이나 단체에 기회를 주지 않으며, 기존 수탁자의 운영 능력만 키우는 점을 지적해왔다. 기간 연장을 통해 기존 운영자에게 심사 우선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도내 최대 공연장이라는 이점과 함께 해당 법인·단체의 홍보효과가 큰 만큼 소리전당을 맡으려는 기관의 움직임은 지속돼 왔다.

 

지난 2006년 공모 심사를 위한 설명회에는 14개 기관·단체가 모였고 이후 5개 기관·단체가 실제 응모해 예원대가 최고점을 받아 선정됐다. 당시 일부 기관·단체는 들러리를 설 수 있다는 우려로 응모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에 올 가을에 진행되는 선정 절차를 앞두고 도내 대학을 중심으로 5곳 내외가 물밑 경쟁과 함께 ‘눈치 작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에도 대학이 운영한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A대학은 공식적인 논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응모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다. B대학은 적극적인 준비로 응모를 대비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전북예총 관계자는 “도내 대학이 수탁 응모자로 언급되고 있지만 몇몇의 일자리 창출과 홍보 효과 외에는 실제 운영 부담이 크다”며 “소리전당에 연간 30여억 원씩 세금을 지원하지만 수익을 내기 어렵고 시설 노후화로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선뜻 응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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