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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도 대학로 연극 만나요"

'한해랑 아트홀' 내달 7일 개관 / 관객들에겐 다양한 공연 혜택 / 지역 예술인과 상생 공간으로

▲ 유람식 대표

밤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상업 공연장이 마련된다.

 

29일 오후 전주시 효자동 2가 돌핀빌딩 3층 ‘한해랑 아트홀’, 유람식 대표(40)와 함께 3명의 작업자들은 개관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유 대표는 현장에서 작업하는 이들과 세트장 마련부터 무대 조명설치까지 모든 부분을 꼼꼼히 논의하면서 마무리 작업에 열중했다.

 

무대 앞에 설치된 225석의 좌석은 비닐이 뜯겨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지난 해 이수컴퍼니와 손잡고 10월부터 12월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뮤지컬 프리즌’ 공연을 열었는데,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그 때 비록 ‘작은 자리라도 상업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가 아트홀을 짓게 된 이유다.

 

유 대표는 공연장에서 대학로 연극과 같은 상업공연을 많이 열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을 때, 전북 도민분들이 대중적으로 유명한 연극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 대학로에 오시는 모습을 많이 봤다” 며 “전북에서도 마니아층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상업공연뿐만 아니라 왕따나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교육공연, 어린이 공연, 뮤지컬 등도 함께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지역예술인들도 이 ‘장’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지역 관객들에게는 전통문화나 창작극 외에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는 혜택을 드리고, 지역 예술인들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북예술단체나 각 기관 등 이 공간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래 연극에는 문외한이었다. 대학에서는 컴퓨터를 전공했고, 이후 IT계에서에 종사했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꼈고, 3년 전 찾았던 연극 공연장에서 ‘만남’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결국 그는 일을 그만뒀고, 연극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현장에서 공연에 대한 감을 익히며 사업을 준비해왔다.

 

“연극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게 무척 즐겁습니다. 그래서 지원금 없이 모든 돈을 털어서 이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죠”

 

‘한해랑 아트홀’은 다음달 7일 연극 ‘그남자그여자’를 개막공연으로 시작하면서 문을 연다. 공연은 9월 20일까지 계속되며, 향후에도 대학로 연극판에서 히트를 쳤던 ‘죽여주는 이야기’, ‘수상한 흥신소’, ‘작업의 정석’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문의) 1644-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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