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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아와요 부산항에' 콧노래 부르며 바다 위 '구름 길' 걸어볼까

개장 50주년 해운대해수욕장 / 송도 104m 해상 산책로 인기

▲ 부산 송도해수욕장 거북섬 인근 ‘송도구름산책로’에 피서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부산 여름 바다가 활짝 열렸다.

 

연일 최고 기온 3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부산지역 해수욕장으로 피서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7가지 특색있는 해수욕장

 

부산 대표 해수욕장은 누가 뭐라해도 해운대해수욕장이다.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았다.

 

무엇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구역별로 특화존을 조성, 피서객들이 입맛에 맞게 해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어린이 전용 ‘키즈 존(Kids Zone)’은 ‘돌밭’에서 백사장으로 새롭게 편입된 미포 쪽에 조성됐다.

 

‘키즈 존’ 옆에는 ‘생존 수영 교육장’도 설치한다. ‘생존 수영’은 평상복 차림으로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구조원이 올 때까지 깊은 물 속에서 버틸 수 있는 기술이다. 파라솔이 없는 ‘스포츠 존’도 별도로 운영된다.

 

밤에 볼거리가 더 많은 곳은 단연 광안리해수욕장이다. 주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앞 언양삼거리~만남의 광장까지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마술, 공연, 전시가 구역별로 열리고, 주말마다 색다른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광안리 넘어선 송도해수욕장

 

올해 부산 해수욕장계를 깜짝 놀라게한 소식이 있다. 해운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방문객을 자랑하던 광안리해수욕장을 제치고, 송도해수욕장이 처음으로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송도해수욕장은 한국 제1호 공설 해수욕장. 다른 해수욕장에서 볼 수 없는 송도만의 독특한 아이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3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상 다이빙대를 설치했고, 지난해부터 백사장에 어린이 전용 수영장인 ‘아이사랑존’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거북섬 인근 바다위에 길이 104m, 폭 2.3m 송도구름산책로가 완성되면서 피서객들이 대폭 늘었다.

 

이 산책로는 수면에서 5.5∼8m 높이에 지어 올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올해 안으로 구름산책로 잔교 구간(192m) 추가 설치가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거북섬을 한 바퀴 도는 300m 길이의 산책코스를 즐길 수 있다.

 

● ['더 넓어진' 부산 해수욕장] 해운대 백사장에 '63빌딩 분량' 모래 쏟아 부어

▲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3년간 복원공사를 진행해 백사장 넓이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부산의 해수욕장이 넓어졌어요.”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확연하게 넓어진 백사장 규모에 놀랄 듯하다. 3년간 대대적으로 이뤄진 백사장 복원사업 결과 한때 40m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던 백사장 폭이 100m까지 넓어졌기 때문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총사업비 435억 원을 들여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해양휴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은 1947년 당시 백사장 너비 58.6m에 면적이 8만8658㎡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침식에 따른 모래 유실로 2007년에는 폭 42.5m, 면적 6만 2129㎡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산해수청은 백사장 너비를 장기적으로 평균 70m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잡고, 해안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를 공급하는 양빈공사에 돌입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해에서 옮겨온 모래 36만㎥를 1차로 투입했고,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 다시 23만㎥의 모래를 쏟아부었다. 그동안 백사장 복원에 동원된 모래는 15t 화물차 5만9000대 분량으로, 63빌딩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양이다.

 

공사 시작 전 평균 48.1m였던 백사장 폭은 1차 양빈 후 75.6m로 늘어났고, 2차 양빈 작업이 마무리된 지난 4월에는 100.4m까지 늘어났다. 복원 사업 전 6만9368㎡이던 백사장 전체 넓이는 14만6006㎡로 배 이상 넓어졌다. 미포 입구 쪽 해변에 모래가 꾸준히 쌓이면서 전체 백사장 길이도 1460m에서 1500m로 40m가량 늘어났다.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는 해운대해수욕장이 50년 전 모습으로 ‘회춘’한 것을 넘어, 새롭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 온 김미진(32·여) 씨는 “여기가 해운대해수욕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2년 전에 왔을 때와는 백사장 규모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바다가 까마득하게 보일 만큼 백사장이 넓어져 일광욕이나 놀이를 즐기기에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광안리해수욕장도 전국의 해수욕객들을 보다 ‘너른 품’으로 맞이하고 있다.

 

수영구청은 매년 조금씩 광안리해수욕장에 모래를 더하는 작업을 해 왔지만,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총 예산 국·시비 23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양빈 사업을 시작했다. 더 이상 모래 유실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광안리해수욕장은 양쪽 끝이 매립지라 ‘포켓 비치(pocket beach)’의 특성을 띠고 있다. 주머니처럼 안쪽 해수욕장 폭이 좁다는 뜻이다. 수영구청은 오는 2017년까지 백사장 평균 폭을 최대 50m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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