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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공연 중심 소리 본향 힘 보여준다

소리축제조직위, 프로그램 발표 / 판소리·무용 망라한 개막식 무대 / 국내 초청 공연 다수 지역 음악인 / 행사장 전북 전체 확대 관객 만나

▲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가 11일 전주 고사동 영화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추성수 기자

올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야외공연을 중심으로 지역의 예술인을 주요 무대에 배치해 치른다. ‘소리’ 본연에 충실하며 월드뮤직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음악축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11일 전주시 완사구 전주객사2길에 있는 전주영화호텔에서 제14회 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이지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김승택 소리축제 조직위 사무국장,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이 축제의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전북도 주최, 소리축제 조직위 주관의 소리축제는 오는 10월7일에서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과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에서 도비 16억5000만 원, 국비 4억 원, 조직위 5억5000만 원 등 모두 26억 원의 예산으로 6개 분야 160여차례 공연이 펼쳐진다.

 

김승택 사무국장은 “소리의 본향인 전북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소리로 어울림을 꾀한다는 의미로 ‘소리 빅 파티(big party)’라는 주제를 정해 예술성과 축제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 연계범위 확대와 비교음악제 정착 △소리의 본향 전북의 자긍심을 재확인하는 프로그램 전면 배치 △장소성을 살린 프로그램 배치와 축제성 강화 △전북지역 문화예술 역량과 인프라의 적극적 결합을 제시했다.

 

특히 축제의 ‘탈한옥마을’로 ‘판소리 다섯바탕’ 등 실내공연만 한옥마을에서 진행하며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주요 공연이 이뤄진다. 최소 4000석, 최대 6000석을 수용하는 야외공연장에서 고품격 공연으로 더욱 많은 관객을 만난다는 복안이다. 야외공연은 ‘만원의 행복’이라는 기치로 무료인 폐막공연을 제외한 판소리, 포크뮤직, 월드뮤직, 풍물 등의 공연을 모두 1만 원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매년 소리축제의 가늠자가 되는 개막공연은 올해 지역이 지닌 소리의 힘을 보여주는 무대로 꾸민다. ‘흥보가’를 주제로 전북도립국악원 단원들과 명창부터 소리 전공 대학생 등 160여명이 100분간 판소리, 기악, 무용을 망라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지난 2002년 전주월드컵문화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음악극 ‘혼불’과 호남오페라단의 테너 10명으로 구성한 ‘텐 테너스’, 정읍사국악단의 창극 ‘쪽빛 황혼’, 김연 명창과 안태상 기타리스트의 협연, 지난해 소리프론티어 우승팀인 벼리국악단 , 장태연무용단, 타악그룹 ‘아퀴’ 등 국내 초청공연 대부분을 지역 음악인으로 꾸렸다.

 

소리축제의 고정 프로그램인 ‘광대의 노래’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도내 농악 명인들의 기량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소리전당 인근 편백나무 숲으로 열린 공간에서 관객을 만난다.

 

지역교류 공연으로 ‘푸너리’가 강릉단오굿을 선보인다. 더불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Journey to korean Music(저니 투 코리아 뮤직)’행사가 소리축제 프로그램으로 삽입돼 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남해안별신굿이 벌어진다.

 

폴란드, 벨기에, 캐나다 등 약 30개국 해외 음악가의 공연도 더블빌(동시공연)과 단독 공연 형태로 펼쳐진다. 가야금 황병기 명인과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사토 마사히코, 스리랑카의 시타르 연주자 프라딥 라트나야케의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프랑스의 반도네온 연주자 리샤르 걀리아노는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중가수의 공연은 ‘k-folk(케이 포크) 빅 파티’로 묶여 송창식, 양희은, 장필순 씨가 출연한다.

 

폐막공연은 젊은 농악 연희단 150여명이 관객과 노는 장으로 꾸민다.

 

축제의 장을 도내 전체로 확대해 ‘찾아가는 소리축제’로 군산예술의전당의 심수봉 콘서트, 장수 산서중·고교의 영어판소리 공연 등 지역 기반 시설에 맞는 공연으로 채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전북에는 넘칠 정도의 소리 자원이 풍부한 만큼 세계적인 음악제로 등극하기 위한 발판으로 올 축제를 준비했다”며 “야외 공연장의 집객과 관람권의 판매 추이 등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소리축제의 방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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