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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용보증재단 + 셀프 디스

뼈를 깎는 노력·혁신통해 신뢰·사랑받는 재단으로 거듭나도록 최선 다할 것

▲ 김용무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요즘 유행하고 있는 ‘셀프 디스(Self Disrespect)’란 자기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린다는 신조어다.

 

사람들이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웃음을 유발하거나 공감을 얻는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에 대한 반성을 통해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다시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적극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냉철한 성찰을 통해 상대방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고 유지하겠다는 취지일 것이다.

 

지난달 말 지역 방송사의 저녁 뉴스와 다음날 일간 조간신문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한 기사가 우리 도민들을 당황스럽고 분노하게 했다. 기사의 내용들이 하나같이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방만한 운영으로 총체적 부실을 초래했고,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등등의 부정적인 기사로 가득 채워져 있어 누구 한사람 놀라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복리증진을 위해서 세워진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비리 복마전의 온상이었다는 기사였다.

 

이와 같은 지적과 질타에 대해 재단의 업무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필자도 참으로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 아닐 수 없었다. 건전한 재단 운영의 궁극적인 책임 소재는 어제 오늘의 사안을 가릴 것 없이 결국 필자 자신에게 귀결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재단은 지금 어느 누구하나 탓할 수도 없는 급박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할 것이다. 재단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이번 감사의 결과를 즉각 엄중하고 겸허하게 그리고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업무를 쇄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재단 운영 혁신방안을 하루 빨리 만들어 그것을 과감하게 실천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아울러 재단이 빠른 시간 안에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뿐만 아니라 업무전반에 대하여 재단 종사자들의 일방적인 원칙이 아닌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고객중심의 업무처리 원칙을 만들어 강력히 추진하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재단’ ‘신뢰와 사랑받는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혁신의 효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재단 임직원 모두가 공심(公心)을 바탕으로 정의가 살아 있고 관행의 답습이 아닌 깨끗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로 모든 업무의 기본원칙이 확실히 지켜지는 전북신용보증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노력에도 우리 재단이 도민과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되찾고 공감을 얻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모두가 정성을 다해 고민하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인다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유효할 것이라고 믿는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

 

“거적을 깔고 엎드려 윗사람의 처벌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변화하고 또 바꿔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용서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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