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계획도 당장 눈앞만 보지 않고 먼 앞날까지 전망하며 수립한다. 하물며 중요한 국가 사업은 적어도 50년 길게는 백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돼야 한다.
그럼에도 대중국 교역확대와 새만금 활성화 등을 위한 새만금신항 부두(접안시설) 건설이 십년 앞도 못내다본 수준으로 추진되고 있어 우려를 크게 사고 있다.
대규모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이 가능한 최고 수심 20~40m를 자랑하는 새만금신항만은 국제적 수심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이곳에 건설되는 부두가 선박 대형화 세계적 추세를 반영되지 않은채 ‘동네 항만’수준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과 상공업계·새만금개발청 등이 잇달아 새만금 신항만 부두 규모 확대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 부두 규모 확대는 전북지역에서 촉구 목소리를 내기전에 정부가 해양부문의 국가경쟁력차원에서 서둘러 할 일이다.
세계 컨테이너 선박은 갈수록 커져 2013년에 27만 톤급까지 나왔고 조만간 30만톤급 선사도 나올 전망이다. 부산 신항과 인천 신항, 광양향, 평택항 등은 이미 10만톤급 이상 화물선 입출항을 위해 건설중이거나 이미 운영중이다.
그런데도 월등한 수심경쟁력에다 타 지역 항만에 비해 지리적으로 중국과도 가까워 세계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갖춘 새만금 신항만이 소규모로 추진되고 있어 세계적인 선박대형화 추세에 전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2년 6월 기공된 새만금 신항만은 2020년까지 1단계로 4선석의 부두가, 2030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총 18석의 부두가 총 2조5482억원(민자 1조1380억원)이 투입돼 건설될 예정인데 최대 2만톤급 선박만이 접안할 수 있어 실효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접안능력이 떨어진다면 대형선박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10만톤급 이상 원유선은 아니라도 최소 5만톤급 이상 대형선박이 상시 접안할 수 있도록 신항만 개발계획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다. 중국은 양산항을 세계적인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접안능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당장의 수요와 물동량만 내세워 새만금 신항만을 이대로 건설해선 안된다.
중국의 양산항의 대항마로서, 잠재적 경쟁력과 미래 확장성, 선박의 대형화 추세를 고려해 하루빨리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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