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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살이 - 진 동규

고요숲에 이따금씩

혼잣말 하는

바위가 있다

 

무너진 논두렁으로 내려간

소나무, 말뚝으로 박히는 소리

가슴에다 새기고 새기는

바위가 있다

 

골짜기 그윽한 이내

푸른 실 잣다 말고

가만가만 등 다독여주는

바위가 있다

 

△한 시인이 번다한 전주를 빠져나가 고향으로 갔다. 헛것 새기며 살았던 가슴이 소나무를 새기고 새긴다. 이내 가득한 골짜기를 달래며 아직도 불끈하는 자신을 달랜다. 숲 속에서 두런거린 혼잣말이 전주까지 메아리친다. 전주의 바위들도 혼잣말을 듣는다. 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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