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빈자리

김형중

세상에 고고의 신호를 울릴 때부터

 

내가 앉아야 할 운명의 의자는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머무르고 싶어도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밀려오는 바람에 설 곳을 잃어버린

 

서글픔은 삶의 의욕마저 앗아가더라.

 

비껴 지나간 행운의 허전함이

 

은근하게 눈앞을 스쳐 지나면

 

소슬바람은 머릿속을 후벼댄다.

 

모습이 사라져 간 다음날부터

 

비워진 내 의자에 스며든 여운은

 

저니믄 가슴에 된바람으로 불어오더라.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화일반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정부李대통령 지지율 63%…지난주보다 6%p 상승[한국갤럽]

사건·사고김제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에 불⋯인명 피해 없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오지마"…군산대 교직원 58% 이전 반대

정치일반울산 발전소 붕괴 매몰자 1명 사망…다른 1명 사망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