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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신임' 놓고 새정연 끝없는 갈등

주류 "추석前 실시" / 비주류 "철회하라" / 千, 20일 신당 선언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최고위원,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안규백 의원. 연합뉴스

새정연 공천 혁신안이 중앙위원회를 통과하자마자 문재인 대표측이 추석전 재신임투표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고 나옴에 따라 새정연이 끝없는 갈등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비주류와 당 중진들은 ‘재신임 추진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당의 미래에 도움도 되지 못한다’며 많은 우려와 반발을 쏟아내고 있지만, 주류측의 고집을 꺾기는 좀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17일 국회 본부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추석 뒤로 미루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며 추석전 재신임 마무리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도 중앙위원회 이후 언론과의 접촉에서 "생각이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당내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17일 밤 긴급회동을 갖기로 한데 대해서도 "재신임을 묻는 방법에 대해 방안들을 제시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재심임을 아예 하지 않고 거둬들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문 대표는 측근들에게 "23일나 24일 재신임 문제를 마무리짓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류측이 추석전 재신임을 강행하고 나섬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빠르면 주말, 늦어도 주초부터는 ARS 여론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이길 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해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문 대표는 그동안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를 실시해 어느 한 곳이라도 불신임되면 책임지겠다고 밝혀왔다.

 

주류측의 승부수 띄우기에 대해 비주류측은 ‘혁신안을 재신임과 연계시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당내 갈등만 더욱 부추기는 무리수가 될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날 중앙위원회에 대해서도 "도저히 퇴장이나 반대를 할 수 없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찬성을 강제했다"며 "무기명 비밀투표를 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며 회의진행 절차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표측이 재신임을 강행하고 나서자 그동안 혁신안 비판에 앞장섰던 안철수 의원은 "진정한 혁신을 꾀해야 할 시기에 재신임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안철수 의원측 송호창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재신임 결과와 무관하게 리더십이 더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재신임 철회를 요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의원 등 다수가 반대한다면 문 대표가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재신임투표 철회를 촉구했고, 이종걸 원내대표도 문 대표측의 미래지향적인 결단을 촉구하며 전날 자신이 제안했던 당 통합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진의원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중앙위에서 재신임을 받았기 때문에 또다시 재신임 투표를 하는 것은 긁어부스럼을 만드는 일"이라며 "당내 분란만 키우는 재신임 투표를 철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0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주선 의원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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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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